일기
confused
기린c
2010. 7. 26. 20:32
나를 이리저리로 내 머리 위에서 가지고 노는 기분이다. 나뭇잎처럼 흐느적거리며 휘둘리는 나도 정말 끔찍하다. 얼마나 더 울어야 털어낼수있을까. 속이 울렁거린다. 혼자 기대했으니까 벌 받는거야. 어젯밤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 사람은 대수롭지도 않게 여기고 잊은 약속을 지킨다고 수면제까지 먹어가면서 애써 잠들려했을까. 나한텐 내가 제일 중요해야돼. 나에게 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생기면 정작 나는 소외받고 외로워진다는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제발 그만 다정하게 굴어. 제발. 서로의 미묘한 표정따위 알아차리지 말자. 이미 상처 줘놓고선 비굴하게 눈치보지 마. 쉽진 않을 것 같지만, 나도 앞으론 나를 더 좋아할 예정이야..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