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forget, you shouldnt

기린c 2010. 12. 29. 10:39

스킨스 세컨드 시즌을 봤다. 눈물도 많이 났다. 어이없는 부분에서.
캐시가 시험을 보는데 선생님이 그랬다.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is it gonna be over? yes it will be over 이런식으로 선생님이 대답을 했다.
그리고 크리스가 죽고 잘과 미쉘이 동물원에 가서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im not telling you to forget, and you shouldnt 이라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어떤걸 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잊고 싶지만 잊혀지고 싶지는 않다. 아이러니한 감정속에서 괴롭다. 아직도 그 사람 이름을 보면 괴롭고, 같이 생각나는 그 여자 이름에 화가 난다. 동생은 이게 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만약에 언니가 언니를 진짜 생각하면 화가나서라도 잊을거야. 그딴 새끼 생각할 가치도 없다고 하고 털고 잊을거야. 그게 힘들다.
생일날에 문자라도 하나 주길 바랐다.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문자에 그리고 다음날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고 행복했지만 허전함이 너무나 분명하게 남아서 속상했다.
난 요새 맨날 징징댄다. 징징이 징징이. 기억했을까 못했을까. 못했을거야 그래서 그런걸거야. 이렇게 excuses만 늘어난다. 몰리가 그랬다. 결국은 다 니가 만들어 내는 이유라고, 정말 마음이 있다면 남자는 그럴 수가 없다고. 그래 맞는 말인데 그냥 믿기가 싫을뿐이다.

다크룸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가 없고, 작품이 하나도 안 팔렸다는것도 실망스럽다. 그래서 더 이 세계로 파고 들어가고 싶다. 많은 사람이 내 사진을 봤으면 좋겠다. 내 사진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갖고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블루오이스터에 프로포잘을 낼 생각이고 린우드 커뮤니티에 연락을 해볼거다. 볼룬티어 워커들한테 다크룸 프리 액세스를 준다니까. 언제까지나 집에서 박혀있을수는 없잖아.
동생과 이렇게 계속 살아서 남는게 뭘까 하는 대화를 했다. 고민하고 괴롭고 그 중간중간 좀 재밌고, so whats the point? 난 잘 모르겠다. 동생은 그래도 살아야된다고 하더만.. 아픈사람은 이런 고민을 할 여유조차 없을거라고. 애가 참 많이 컸다. 나보다 떳떳한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좀 뱉어내니까 후련하다. 엄마아빠가 오늘 돌아오신다. 이제 집을 치우고 나가던지 해야지. 날씨가 참 좋다. 어젠 비가 엄청 퍼 부었는데. 점점 뿔어가는 내가 견딜수가 없다. 팅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