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2015. 7. 5. 03:04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타인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상대를 수단으로 아용하려 할 때 미움과 다툼이 일어나지요. 서로를 돌보고 위로해주고 작은것도 나누는 마음이 사랑의 행위입니다.'


'언뜻 보기엔 사랑같으나 가짜 사랑도 있습니다. 집착은 사랑을 흉내냅니다. 집착은 상대에게 뭔가를 요구하고 통제하려 하지요 . 집착이 사랑의 가치를 대신하면 나와 상대는 단절됩니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읽다가 언젠가 메모해 둔 구절인데.. 지금 와서 새삼 또 와닿을 일이 생긴다.


생각보다 많이 도시구나. 신기하다. 그런데 조금 언덕을 오르니까 안 보이던것이 보인다. 좀더 깊숙한 산속으로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너무 덥지 않아서 좋고 바람이 시원해서 좋다. 바다냄새가 계속 난다. 넓다. 조용하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마시고 놓고간 종이컵들이 눈에 들어온다. 액체를 담는 공간. 바다 물이 한 없이 많은 공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다. 적당한 만큼만 있어.


I pray 4 u가 새롭게 들리는 곳이다.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해. 네가 잘 되길 바라고 있어. 언제나 행복하기를.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생각보다 상처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디서 균열이 생겼는지 잘 짐작하지 못하겠다. 내 잘못일까. 그냥 자꾸 내가 잘못한것만같다.


Di가 사라진건.. 버려진 걸 아니까 마음이 너무 허하다. 버려진 인형같은 모습으로 버려졌다. 내가 주인이었는데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 그 사람과 함께 만들어서 더 의미 깊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 사람이 아니었으면 만들지 못했을텐데 이렇게 또 한 부분의 추억이 나에게서 강제로 떼어내진것 같아서 상처가 뜯긴것처럼 쓰리다. 나에게 헤어짐을 강요하는 것 같아. 그 사람이 그랬었다. "they are not leaving you as such." 그런데 내가 느끼는 건 그게 그거거나 아니거나 마찬가지로 느끼는걸. 더 이상 내가 잡을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보고싶을 때 볼 수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내가 너무 덜 자란걸까. 얼마나 더 커야 헤어짐에 겸허해질수있을까.

















Posted by 기린c
듣기, 읽기, 보기2015. 6. 30. 05:42



수많은 알 수 없는 일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쫒아가
널 생각만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나를 도와줘


Posted by 기린c
일기2015. 6. 28. 04:47

어디로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연의 시작과 끝은 어딘지 올바른 방향인지 하나도 알수가없다 잡고싶은것도 놓고싶은것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긍정하고 밀어내고 보듬고 다듬고 도닥이는 일들은 쉬운 것 같지만 하나도 쉽지가 않고 어렵고 어색해서 균열이 발생하나봐 너무 서툴렀나 잘못했나 그냥 하나두 모르겠다 슬프다 왜 그러는걸까 방문을 닫아 놓았는데 자꾸 날파리들이 어디서 나타나는데 짜증나도 그냥 냅둔다 언젠가 죽겠지 이러다가 날파리에 잠식되어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지금. 관계도 그런걸까 주기적으로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관계의 찝찝함을 냅두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그 때 그때 바로 잡아야 하는걸까 적당히 모른척하고 적당히 유지하면 그걸로 된 게 아닌가 너무 안일한걸까? 속은 더부룩하고 적당히먹었어야지 하는 후회는 매일같이 남고 오늘도 날이 밝아오고 새가 시끄럽게 굴 때 까지 잠 못 들고 있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