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의존하거나 타인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상대를 수단으로 아용하려 할 때 미움과 다툼이 일어나지요. 서로를 돌보고 위로해주고 작은것도 나누는 마음이 사랑의 행위입니다.'
'언뜻 보기엔 사랑같으나 가짜 사랑도 있습니다. 집착은 사랑을 흉내냅니다. 집착은 상대에게 뭔가를 요구하고 통제하려 하지요 . 집착이 사랑의 가치를 대신하면 나와 상대는 단절됩니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읽다가 언젠가 메모해 둔 구절인데.. 지금 와서 새삼 또 와닿을 일이 생긴다.
생각보다 많이 도시구나. 신기하다. 그런데 조금 언덕을 오르니까 안 보이던것이 보인다. 좀더 깊숙한 산속으로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너무 덥지 않아서 좋고 바람이 시원해서 좋다. 바다냄새가 계속 난다. 넓다. 조용하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마시고 놓고간 종이컵들이 눈에 들어온다. 액체를 담는 공간. 바다 물이 한 없이 많은 공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다. 적당한 만큼만 있어.
I pray 4 u가 새롭게 들리는 곳이다.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해. 네가 잘 되길 바라고 있어. 언제나 행복하기를.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생각보다 상처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디서 균열이 생겼는지 잘 짐작하지 못하겠다. 내 잘못일까. 그냥 자꾸 내가 잘못한것만같다.
Di가 사라진건.. 버려진 걸 아니까 마음이 너무 허하다. 버려진 인형같은 모습으로 버려졌다. 내가 주인이었는데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 그 사람과 함께 만들어서 더 의미 깊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 사람이 아니었으면 만들지 못했을텐데 이렇게 또 한 부분의 추억이 나에게서 강제로 떼어내진것 같아서 상처가 뜯긴것처럼 쓰리다. 나에게 헤어짐을 강요하는 것 같아. 그 사람이 그랬었다. "they are not leaving you as such." 그런데 내가 느끼는 건 그게 그거거나 아니거나 마찬가지로 느끼는걸. 더 이상 내가 잡을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보고싶을 때 볼 수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내가 너무 덜 자란걸까. 얼마나 더 커야 헤어짐에 겸허해질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