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07. 9. 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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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는날에는 집에서 전기장판이나 깔고 자면 딱 좋은데... 수요일날까지는 뭐가 되었든 1200단어를 써내야하기 때문에 도서관에 자료를 찾으러 나가야했다.
느지막한 일요일 오후라고하면 후덕하고 맑을것만 같은 이미지인데, 오전에는 딱 그렇더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왔다. 비가마구 내리치길래 안나가고 뻐팅기다가 비가 조금 잠잠해진 afternoon 이라기보다는 evening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섰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는 스타벅스에 오늘은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마침 가는 길이고. 평소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우유도 뎁혀놓고 커피도 성의없게 막 만들기 때문에 엄청나게 맛이 없고 비싸기만 한 커피인데, 오늘은 사람도 없이 한산해서, 에스프레소도 그 자리에서 뽑았고 우유도 바로 끓인것을 주었다. 카라멜 마키아또의 그 향긋하고 달콤한 맛. 어둑어둑하고 축축하며 싸늘해진 거리를 홀로 걸어가며 따뜻한 커피를 홀짝거리는 것이야 말로 일요일 오후의 최고의 행복인 것 처럼 느껴졌다.

inspired by Prawn's photos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