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2007. 10. 30. 00:27

사람은 결국 모두 혼자고 아무리 가까이 붙어있어도 하나는 될 수 없어서. 누군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건- 절대 무리라고.

만약 우리가 연인사이였다면 그건, 서로를 꼬옥 품에 안으면 메꿔질 수 있을만한 틈이었을까? 아니면 이런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것일까... 나나를 독점하고 싶었던 게 아냐. 나나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을 뿐.

나나와 렌이 살도록 마련된 아파트는 집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 차로는 10분 정도로, 타쿠미가 말하길 '엄청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았다. 확실히 가깝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장소다. 그것은 내가 나나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과 어딘지 비슷했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