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읽기, 보기2008. 1. 29. 11:58

어느덧 햇수로 2년이 지났다. 진짜 요새 입이 닳도록 말하지만 시간 참 빨리 지나간다.
지금와서 고등학교시절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건 13학년 시절과 choir 활동 밖에 없다. One of the best choirs in New Zealand secondary school(hahaha)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닌 일이랑, 13학년때 이탈리아에 Pilgrimage of Songs라는 타이틀로 다녀왔던 거. 지금도 생각해보면 내가 진짜 갔었나 싶을 정도로 꿈같은 시간이었다. 어제 방을 정리하다가 Con Brio Live in Florence CD를 발견했다. 이탈리아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full programme으로 콘서트가 두 번 있었는데, 그 중 두번째 콘서트를 녹음해서 씨디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아끼고 좋아하는 씨디라서 내 블로그를 스쳐가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올리기로 했다. (and also for the personal record of the experience) 



처음 45초는 우리 콰이어의 디렉터 Rosemary Turnbull의 콰이어 소개. 서툰 이탈리안으로 말할때는 좀 웃겼다. 그래도 영어는 잘하시죠?? (...뉴질랜드사람이니까요=_=;)

(노래는 50초부터 시작)

다른 큰 성당들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그래도 큰 성당의 제단 앞쪽으로 두열로 섰다. 저녁 때 하는 콘서트라 성당안은 촛불과 주황빛 불들로 너무 어둡지만 않게 밝혀져 있어 편안하고 아늑한 인상을 줬다.  
첫번째 트랙은 'Peace Song'이다. 이탈리아 프로그램으로 처음 알게 되고 부른 노래였는데 부르는 것도 재미있었고 노래도 괜찮았다. 조금 무난한 감은 있지만 시작하는 곡으로 나쁘지 않은 노래였다. 사실 이때 노래도 노래지만 나는... 또 거의 2시간을 서있을생각에 정신이 좀 산란했다. 왜냐면 신발이 조금 불편해서; 첫번째 콘서트때 끝에가서는 눈앞이 거의 캄캄해졌다 -_- 피가 아래로 다 쏠려서. 그 걱정도 좀 되고 이것저것. 첫 노래를 시작 할 때는Audience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같이 온 선생님, 부모님들, 그 성당의 신부님들이랑 소식을 들은 성당신자 몇몇. 그리고 간간히 밖에서 노랫소리에 들어와보는 관광객들이 전부였다.
I could feel the tension we had. Everyone in the choir was excited about what we were going to perform that night, what we were about to experience in that brilliant church. The church had a very high, rounded ceiling which lead to have a great acoustic, so when we sang in there, the sound of the melody echoed and echoed as it was rising up to the God above.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