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 Suyun
- Mecca
- gay talk
- snacks (chicken+lemon skewers and fries)
- white skinny jeans
- hot pink cell phone
오늘도 역시 1시쯤 일어났다.(와! 지금 비가 갑자기 미친듯이 쏟아진다!!! 아 기분좋아! 창문이 예뻐졌어요) 빈둥빈둥대면서 루퍼스의 노래를 듣다가 다섯시 쯤인가 수연이랑 문자를 하다가 만날까? 해서 만났다. 그라프튼 기숙사에 있는데 브릿지만 지나면 바로다. 우왕ㅋ굳ㅋ 우리가 이렇게 오클랜드에 와서, 만나서 놀 줄 누가 알았겠어? 엉? the maker makes가 생각나. 그리고 ROADS에서 헤성이가 핸드폰 메인에 deny your maker라고 했었지. 갑자기 생각이 나네. 어쨌든 우리는 간단히 커피나 한 잔 마실생각이었는데. 타운홀 앞에 있는 글로리아 진스가 닫아서 정처없이 퀸스트릿을 내려가다가; 결국은 챈서리 래인으로. 맥이 다시 개장했는데, 와 진짜 이쁘다!! 조만간 들려주겠어. 메카에 앉아서 나는 iced chocolate을 수연이는 iced coffee를 마셨다.
그런데 바로 앞에 요새 자주 보는 모델사진에서나 나올 법한 남자가 서있는거다; 아니 처음에는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없어... 밋밋해. 까만색 조끼에 크고 날렵한 칼라가 달린 흰 셔츠. 그리고 다소 큰 쥐색(-검정색?) 타이. 에다가 중요한건 하얀색 스키니. 와우. 완전 일자다리 마들포스. 넘 좀 짱이다 ㅠㅠ 얼굴의 반을 덮는 선글라스. 아 젠장 내가 오늘 왜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지 않은걸까. 스스로 저주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흑흑. 훈남은 널렸고 인생은 즐겁다. 뉴질랜드에 온지 6년만에 이 나라에서 이런식으로 행복을 찾는다니 그동안 신화에 미쳐 보냈던 시간이 좀 아깝구나. 아니 그 훈훈이는 남자와 같이 있었다. 동양계 남자인데. 좀 짤막했다. 그런데 둘의 분위기가 친구사이 치고는 too intimate! 이건 뭐가 있어. 우리 사귀어요 뽀쓰가 풀풀 나는것이. 테이블에 둘이 앉았는데 아니 머리는 도대체 왜 그렇게 붙이고 있는건데? ....게다가 그 이쁜이 핸드폰이 무려 모토로라 핫핑크였다. 와아우, 라블리!! 얼굴은 또 어쩜 그렇게 작은지! 코는 곧게 쭉 뻗어있고 입은 웃는게 엄청 이쁘고, 썬그라스를 벗으니 보이는 눈은 제이크 만큼 크다. 엄청난 얼굴의 굴곡에 눈이 더 커보이는 타입. 음식이 나오자 포크로 콕콕 찍어먹는데, 입을 꼭 다물고 오물오물오물 하는게 얼마나 귀엽든지, zing! went the string of my heart!!!
그 이쁜이를 더 보기위해서였는지, 모처럼 만났는데 헤어지기가 아쉬웠는지 우리는 푸드메뉴를 달라고 해서 칩스랑 레몬닭꼬치를 시켰다. 아 갓 튀긴 따끈따끈한 칩스에 rich한 dipping sauce. hmm, very good! felt like heaven. 너무 달지 않은 시원한 아이스초콜렛이랑 따뜻한 칩스. 나름 선선한 여름.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보이는 이쁜이에다가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친구. 요새 컨디션은 최고다. 기분도 최고. 이런 기분으로는 세메스터가 시작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