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예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읽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꺼버린다. 재미있게 보다가도 어차피 이렇게 끝나버릴거야- 라고 기억하고 있는 건 굉장히 맥빠지고 기분나쁜일이다.
예전에느 글을 쓰는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대고 설레면서 기분이 좋아졌는데 더 이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이상하기도하다. 어쩌면 그렇게 느꼈던 건, 신혜성에 대한 나의 애정이 그 때 더 깊었기 때문일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좀 더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일이니까.
글쓰기와 애정을 불러 일으키는데 제일 큰 몫을 한 건 역시 목소리!! 목소리로 느끼는건 정말 복받은 일이다. 맨날 느낄수 있는것도 아니고 주로 새벽에 아주 가끔 노래를 가만히 듣다가 소름이 쫙 끼치면서 노래에 담긴 감정하나하나를 다 이해하게 되는 그 순간. 간간히 이 남자가, 아니 이 목소리가 내 소유였다면!!!! 하고 발광하게 되는 현상. 그 현상을 느끼면 그 사람이 부른 어느 노래를 틀어도 그 감동과 전율을 느끼수 있다는 거~! 그 느낌을 받기위해서 내가 주로 하는 방법은 노래에 나를 200%대입하기. 이 남자가 내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위해서 부르는 노래라고300% 생각하기. 그래도 아니면 나를 이 남자에 400% 빙의.....ㅋㅋㅋ 쓰고나니 미친년같지만 정말 노래를 들으면서 최고로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니까 it's worth tr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