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3. 9. 19:26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으로 훈제치킨을 넣은 healthy한 샌드위치와 발사믹비네가+올리브유 드레싱의 샐러드를 먹었다. 그리고 네스퀵을 살짝 탄 우유. cicarettes and chocolate milk를 하루에 적어도 10번 이상은 듣는데 들을때마다 참을 수 없이 초콜렛우유가 마시고 싶어서 어쩔줄 모르다가 어제 장 보는김에 가루를 샀지. 그냥 초코우유를 살까하다가, 너무 달고 또 오래 못 먹으니까 그냥 가루로 샀다. 초딩의 기억도 되살리면서.

루퍼스의 M, R, L 발음은 조금 어눌하고, 덜떨어지고, 특별한 구석이 있어서 조금더 유심히 듣게 된다. 특히 'me'발음은, 뭬 같기도 하고, 무에 같기도 하고 뮈, 같기도 하고 메이, 같기도 하고 하여간 들을 때 마다 입모양을따라하게된다.

미션베이에 갔다왔다. 2006년에 콰이어 애들이랑 같이 갔던 기억은 참 좋았는데, 그 이후로 오클랜드에 살게 되었으면서도 한번도 가 볼 기회가 없었다. 날이 너무 좋길래 혜진언니랑 같이 점심을 먹다가 가자는 말이 나와서 갔다왔지, 사실 작년에 같이 가려고했었는데 그 날 또 비가 와서 못갔거든. 좋았다. 예전 생각은 하나두 안났다. 그냥 벗구 드러누워있는 청년들의 훈훈한 등짝이나, 꺅꺅거리며 금발을 나풀대는 아이들에게 정신이 팔려있어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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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블로깅을 시작한 지우너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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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어찌나 귀엽든지 납치하고 싶을정도였다. 핫 핑크 안경테에 버스정류장에 놓인 벤치 주변을 뱅뱅 뛰어다니면서 알수없는 언어로 소리를 꽥꽥 ㅋㅋㅋ 시드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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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루퍼스는 여러모로 묘한 기분을 주는데, 박소현이랑 생일이 똑같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친다는것도 그렇고. 그렇게 연결을 지으면 연결이 다 되는것 같지만, 그래도 루퍼스를 듣고 있으면 그 애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는다. 그냥 루퍼스는 루퍼스일뿐.

드디어 아마존까지....... 아 그런데 all i want 랑 rufus does judy 디비디는 정말 갖고 싶어서..... 우선 리얼그루비를 다 뒤져봐야겠다. 그리고 나서 주문을...... (악; 미쳤어...)사실 사고 싶은건 참 많다. 사실 어제는 이베이에 들어가서 마크제이콥스에서 나온 루퍼스 셔츠를 보면서 또 한참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우아한 비너스 포즈의 벗은 루퍼스를 보면 갖고싶은게 당연하잖아........ 그런데 이러고 있다보면 또 한편으로 생각 나는게, 그냥 잠깐의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거다. 집에 높게 쌓인 신화 씨디들 잡지들. 다 짐인데? 이렇게 다 사들이고 또 나중에 흥미 떨어지면 어떡해. 이럴 때 마다 생각나는 건 책 '무소유' 그말이 진짜 맞긴 한데... 집에 내려갔을때 신화잡지 다 버리고 와야지~ 했던건 결국 못 버렸다. 사실.. 그걸 재활용 통에 갖다 넣는게 너무 귀찮았다. 하나둘도 아니고 여기저기 파일로 쌓여있는데. 다음에 가면.. 뭐 주변에 누구 갖고싶다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겠지만 그런것두 아니고. 진짜 쓸데없어, 쓸모없이. 허무한 빠질이여. 신화 콘서트 디비디랑 루퍼스 디비디랑 다른게 뭐야. 아... 신화건 내 돈으로 안샀다는거고 루퍼스건 내 돈으로 살 예정이라는게 다른건가. 아 모르겠다! 다음주 돈 들어오면 질러버려야지. 단순히 돈 쓰는게 좋은건지도 몰라 난.

금요일날 critical studies 첫 렉쳐가 있었는데, essentialism이랑 social constructivism에 관한거였다. identity와 mainly sexuality에 관한 렉쳐. 근래에 나의 성 정체성에 대한 (그닥 건설적이진 못한)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이런 토픽이라니 quite interesting. 그 이후에 수연이랑 대화를 했는데, s.constructivism에 강력하게 손을 들어주었음. 글쎄.. 나는 반반인거 같다. in the genes and created within society. 그런데 수연이가 interpret한 루퍼스의 예는 굉장히 설득력있었다. 루퍼스가 어렸을 때 자신이 게이인걸 자각하기 시작했을 때 꾼 꿈이 여자들이 남자로 바뀌었다는 것과, 자위를 할 때 시작은 여자로 했지만 그 여자들이 항상 bent down 했다는거. 그게 사실은 나중에 루퍼스가 자신의 오리엔테이션을 게이로 결정을 내리고 어릴 때의 그런 기억들을 끼워맞췄다는건데, 악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되. 어쟀든 설득력은 있지만, i still think that rufus is a natural-born-gay.

학교에서는 notion of the found라는 프로젝트를 하고있는데, 지난주에 길에서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손 닦는 하얀색에 파란색 줄들이 있는 타월이 잘라진채 버려져 있는걸 주웠다. 걸레같이 더럽혀져있는 그걸 보니까. 다이애나가 길에서 작업복을 주워서 바지를 만들어던게 생각났다. 잘 연결하면 괜찮은게 나올지도 모른다. recycling과 reminiscing에는 비슷한 요소가 있는것 같다. 새 것 같을 수 없다는 것과, 쓸모없는 게 항상 존재한다는것들이 그런 점. 불확실한 sustainability도.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