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3. 24. 12:30

지금은 케이트. 집에 인터넷이 아주 아주 느리다. 짜증이 난다. 신경질이 난다. 분노가 치솟는다.
전에 세라랑 같이 걸으면서 갔던 길 쪽으로 걸어가봐야겠다. 재밌는 샾들이 많을것같다. 걸어야겠다.
스타벅스의 롱블랙은 처음이었는데 꽤나 맛있어서 의외였다. 스타벅스 커피는 항상 그렇게 맛이 없는 줄만 알았지. 흥. 요새는 gingernut biscuit에 푹 빠져있다. 입안에서 매콤한 생강향이 달착지근하게 감도는게 아주아주 맛있다. 나는 생강을 좋아한다. ginger beer도 내가 좋아하는건데. 수정과도 좋아한다. 향신료를 좀 좋아하는거 같다. 계피 생강은 정말 좋다.

critical studies에서 배운것을 생각하게 될 일이 있었다. '이름'이나 '주제'를 말하지 않고 그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 그것에 대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거. 왜냐하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그 '진짜'는 '진짜'가 아니니까. critical studies는 배울땐 이게 무슨 개소리야 싶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살아가는데 꽤 유익한 시선과 견해를 갖게 해 주는 것 같다.

'친구'가 겉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인지 내 안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세상을 유연하게 살아가기위한 구실인지, 정말로 필요한 것 인지. 아, 올해 꽤 자주 하는 생각 중에 또 하나는 만약 내가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그것은 안 좋은 생각이라서 고쳐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 생각이기 때문에 나를 존중해줘야하는 건지.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 도저히 내가 한명같지는 않다. 오늘은 오늘의 나 어제는 어제의 나. 새벽의 나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반반쯤 섞여서 박터지게 싸워서 우울하게 만들거나, 사이좋게 놀아서 내 몸을 굉장히 high한 상태로 만들어간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알고있는데 짜증이 치솟는건 아마 처음의 경험이 아주 좋지 않아서 그런걸까. 처음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니 그 다음도 줄줄이 안좋아서 그런가?  no matter how strong im gonna take you down with one little stone. im gonna break you down and see what you're worth, what you're really worth to me.

요새 자주 듣고 있는 노래는 you look great when i'm fucked, imaginary love, wild world, grey gardens, the one you love, dinner at eight, poses, agnus dei. 스킨스 오에스티를 틀면 옆에 조그맣게 사진이 뜨는데, 홀랑 벗은 맥시의 가슴팍 위로 주황색 풍선이 놓여있는걸 보면 콘돔대신 그 풍선을 끼고 fuckin하는 귀염둥이가 생각이 나지 뭐야. oops.. im getting sexual....하악?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