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08. 5.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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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scotch fillet를 rare로 구워먹었어. 보들보들한 속살에 육즙이 흥건한게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을 돌게한다. 그렇게 양상추에 발사믹식초를 뿌린것과 스테이크를 먹고 프로젝트에 쓸 비디오를 찌으려고 퀸스트릿으로 나와 케리랑 만나서 찍고 자리를 옮겼다. 필요한 배경은 풀밭이랑 나무, 소나 양이 있으면 좋을 컨트리풍. 원틔힐로 간다고 했다가 가다가 보인게 마운트에덴이라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나야 씨티를 거의 나가지 않으니까 모르니까 케리가 가는대로~ 아무래도 산이니까 경사가 진 곳만 있을줄 알았는데, 올라가다가 평평한 잔디에 소들을 방목해놓은 곳이 있었다. 진짜 눈앞에서 소들이 풀을 여유롭게 뜯고 노는데 뒤쪽으로 씨티가 훤히 보인다. 소를 그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 눈이 너무너무 예뻤다. 속눈썹도 무지 길고. 풀을 뜯어먹는소리가 우걱우걱우걱 들리는데, 입모양도 웃기고 혀가 움직이는것도 너무 신기했다. 소가 혀를 낼름낼름하면서 풀을 먹는걸 보고... 소 혀 맛있는데.......생각을 한 건 소에게는 비밀이다. 점심에 그렇게 맛있게 먹은 고기가 살아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조금 묘했다. 광우병 소들도 생각났고. 비좁은 곳에서 원래는 먹어서는 안될 사료를 먹으면서 자라는 소들에 비하면 얘들은 정말 천국에 살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니 소들이 또 불쌍해지고. 또 사람들도 불쌍해지고. 여러 생각이 많이들었다. 어쨌든간 촬영은 무사히 마쳤다. 에디트를 어떻게 할 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