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6. 17. 13:27


# 피쉬앤칩스를 먹고 있다. 근 일년 만이다. 회색의 종이에 둘둘 말려진 따끈한 온기가 올라오는 피쉬앤칩스를 들고오는데 내내 캐시랑 요양원에서 같이 친해진 그 사람 이름이 뭐더라.. 어쨌든 그 사람 생각이 났다. 디비디에는 안나오지만, 딜리티드 신에서 그 사람이 golden battered fish, hmmmmm.. 하고 눈을 지긋이 감은 다음에 황홀해하던 광경이 생각났다. 너무나 맛있게 먹던 그 장면이랑..(나중에 다 토해냈지만..) 어쨌든 오랫만에 먹으니까 음, 너무 맛있다! 먹을거 사진 포스팅 해본게 정말 까마득 해서 뭔가 좀 올리고 싶은데 카메라를 잊고 안 가져 왔다. 그나저나 여기만 그런건지 다른데도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피쉬를 가게에서 직접 배터해서 파네.. battered hoki 랑 battered red cod가 있길래 코드를 골랐는데 무려 $4.60. 칩스도 원래 1불20이면 진짜 하루종일 배터지게 먹었는데 이제는 regular라는, 원래 칩스 한 스쿱의 3분의 2될랑말랑하는게 1.90이다. 피쉬랑 칩스 먹는데 6불이 넘어가다니..... 물가가 대체 왜 이러니 후. 피쉬앤칩스, 오랫만에 사먹으면서 한없이 센티멘탈해지고 있다-_-..

# 그것도 그렇고. 이가 말썽이다. 계속 쿡쿡 쑤시고 아프길래 못참겠어서 치과에 갔더니 nerve infection까지 있어서 땜질하는데만 거의 700불, 다시 씌우는것까지 하면 1300불이란다. 아놔 시발, 나 이도 열심히 닦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아 이 하나에 카메라 한대값을 날려보내야하는 이 심정.. 진짜 찢어진다. 짜증나 진짜!

# 즐거운 일 하나는 진짜 엄청 괜찮은 BBM팬픽을 찾았다는거. 히히히히히히히히 어찌나 잘썼는지 완전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대사 그대로. 다시한번 브록백에 완전 푹 빠진 생활을 하게 될 것 같다. 아... 웃을때 보이는 보조개, 크고 파란 눈동자, 우물대는 수줍은 미소, 애쉬 블론드. 바비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고, 방황하는 청춘인 알마주니어도 나름 깜찍하다. 물론 방항 하는 십대소녀를 deal하는 에니스는 죽을맛이겠지만,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읽는건 역시 빅재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밌어!!!!!!
http://www.fanfiction.net/ 이 싸이트 최고!! ToT 이거 다 읽으면 QAF 에밋이 주인공인 팬픽을 찾아서 읽을테닷! 캬호!!

# 날씨가 쌀쌀해지고 코가 빨개지고 손발이 시려우니까 왜 이렇게 우리 시니 목소리가 가슴에 콕콕 들어와 박히니 ㅜㅜ 진짜 이래서 겨울이 좋아! 포딩이에 시니 노래 좀 담아올걸....... 후회중.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