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6. 20. 13:24


루퍼스 목소리가 그렇게 앵앵 대는 목소리인가? 혜성이 노래만 줄창 들을 때도 쟤는 목소리가 그게 뭐냐고 짜증내던 동생과 엄마고, 내가 효신이 노래를 한창 들을때도 우워우우어우우우우우어어어어 하는 소리 듣기 싫다고 뭐라했던 엄마랑 동생이니까 사실 루퍼스 목소리가 영감처럼 일자톤에다가 목소리로 앵앵대는 목소리라고 해도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왜 꼭 내가 좋아가지고 스물네시간 노래를 듣는데 그런소리를 하냐 이거지, 그렇게 내가 하나에 집착하는 꼴이 보기 싫은가.

사실 웨인라이트씨 목소리에 대해서는 할 말도 꽤 생겼는데, 이걸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조 언니가 루퍼스 노래 들으면서 더이상 못 듣겠어, 너무 카리스마가 강하고 중독적이어서 더 빠져들면 곤란하다고 한 게  기억에 남는다 'ㅅ' 워낙 살면서 겪은게 많아서 그런가. 참 그러고보면 루퍼스의 인생도 그 사람이 오페라를 좋아하는것 마냥 such opera! 구나.

그나저나 엄마는 왜 안오시나. 나는 배가 고픈데.. 맛난게 먹고싶은데. 흑흑 가게 보는거 싫어 지겨워잉잉잉 나도 나가서 걸어다니고 싶다. 가만히 앉아있는건 참 지치는 일이다. 차나 기차나, 무언가 움직이면서 앉아있는거는 좋아하는데 말이다. 어쩄거나 움직이고 있는건 사실이잖아.

아 아까 좀 괴상한? 이상한 상상을 했었는데 뭔지 잊어버렸다. 왜 기억이 안나는거지 짜증나. 이래서 항상 사람은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것 같아용. 뭔가 기발하고 재밌는거였는데...

아, 어제 White picket fence and Apple trees를 다 읽었다. 워드 500장 분량 인데 3일이면 나한테는 나름 빠른 속도. 소설 문체는 원작 소설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프루여사 문체가 워낙 좀 고상하시긴 하지만;) 영화만 보고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충분히 아주 굉장히 훌륭하게 매치가 된다. 물론 영화에 문체란게 없으니까 비교는 불가능한거지만 대략의 느낌이란게 있지 않은가. 아, 스크린 플레이랑 매치가 아주 잘 된다고 하면 되겠구나. 대사가 아주아주 훌륭했다. 패러디도 여럿보이고, 실제로 영화에서 썼던 대사들을 적절하게 옮겨와서 느낌이 아주 생생하게 살아난다. 읽다보면 저절로 머릿속에서 제이크가  "come on, cowboy!" 하고 히스를 닥달하는 모습이나 히스가 "you forgot the kid in the car, asshole!" 하며 입모양을 거의 내지 않고 툭 내던지듯 말해놓고 얼굴에 만연한 숨기지 못한 웃음끼가 저절로 내 머릿속에서 무한반복. 잭의 big wide smile with deep dimples and big blue eyes는 그 단어가 보일때마다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했다. 아 상상만 해도 좋아. 나는 그닥 파란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사람의 파란색 눈은 묘하게 신비롭고 들뜬다. 제이크 질렌홀의 눈이 그렇고 닉 홀트눈도 그렇다. 아니면 사실은 색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눈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또 이상한 데로 새고 있다-_-; 어쨌든 원작에는 전혀 없는 McGowan 패밀리나, Bobby, Junior의 성장한 캐릭터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작가의 센스옵휴머도 만점!!! 정말로 무척이나 간만에 침대에서 이불을 폭 뒤집어 쓰고 줄어드는 읽을 분량을 아까워하면서 두근대는 가슴으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읽은 팬픽같다. 그래.. 팬픽은 이런맛으로 읽는거였지. 흑흑.

무슨 일기가 이런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루퍼스로 시작해서 브록백팬픽으로 끝나고 있어. 아니, 일관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라고 할 수 있겠구나. 뭐 양쪽다 호모분야...; ...에다가 루퍼스는 처음부터 브록백 오에스티 참여한걸로 알게되었으니까! 히히. 이쯤되면 굉장히 일관성 있다고 해도 괜찮을지도.......(-_-);;  

오랫만에 이글루스에서 브로크백마운틴으로 검색해서 글을 읽어보았는데, 찾아본지 꽤 되서 새로운 포스팅이 몇개 있다. :D 우왕, 남들이 쓴 브록백 감상문을 읽는것도 큰 기쁨.

 
클릭클릭!
(색은 잭의 빅 블루아이 색/_//후우하아하아악)
   


이건, 블로그 포스팅할 때 같이 올리면 미얀마를 돕는데 2000원이 적립된다네요.

"과연 2천원으로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 하시겠지요..

    언뜻 보기엔 작은 금액이지만, 이 금액이 모이면 미얀마 이재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 상처와 수인성질병에 두루 쓰일 항생제 3일분 = 3,600원
      ⊙ 냉기를 막아줄 따뜻한 담요 1장 = 10,000원
      ⊙ 4인 한 가족 1주일 식량 = 28,000원
      ⊙ 10사람이 쉴 수 있는 텐트 1채 = 500,000원



제 블로그를 들러주시는 소수의 지인들,  어딘지는 저도 모르는 요상한 검색어로 우연히 들어오시는 분들;
우리 함께 미얀마를 도와보아요 'ㅛ'/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