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6. 21. 01:49


* 정말.. 빅 재미, 큰 웃음. ....하지만 웃고 난 뒤 뇌 한 구석에서 몰려드는  씁쓸함. 흑흑 ㅠㅠ 우리나라 대체 왜 이래.

* 조혜련 김현중 이마뽀뽀 사진.. 역시 큰 웃음이었다.

* 요새 영화를 자주 보는데, 최근에 본 것은 Fried Green tomatoes. 책 원작 제목은 Fried Green Tomatoes at the Whistle Stop Cafe.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포스팅을 하게 될 것 같지만, 브로크백마운틴의 여성버전이란 생각이 조금 들었다, 아니 시간대로 따지면 브로크백이 프라이드 그린 포타토...가아니라 토마토, (아왜자꾸헷갈리지)의 남성버전인가; 책을 원작으로 둔 것도 그렇고. 먼저 한 사람이 떠나는 것도 그렇고 결혼으로 인한 갈등도 그렇고. 사실 따지고 보면 브록백이나 토마토나 동성애에 제일 큰 무게를 둔 건 아니지 싶다. 아니 적어도 감독의 의도는. (브록백이야 언론에서 워낙 게이카우보이다 뭐다로 말이 많긴 했지만; 어쨌든 이안감독은 '동성애'라는 주제에 이야기를 가두기 보다는 '사랑'이라는 컨트로버셜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싶어했고.) 토마토는 보면서 to kill a mocking bird도 많이 생각이 났다. 브록백이야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해서 오히려 영화에 책에 없던 디테일이 많은 반면 토마토는 장편소설이 원작이다보니 무언가 조금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것도 같았다. 책과 아예 내용을 다르게 한 부분도 있다고 들었고.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원작을 찾아보려고 한다. 의외로 미국문학은 영국문학과는 조금 다르지만 낭만이 있는것 같아. 하악하악. 그러나 난 아직 영국문학을 원서로 읽어본적은 드문듯. 아니 거의 없는지도. 기억나는거 딱 하나 있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yr12때 학교에서 읽어야 해서 억지로 읽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던듯. 올해 목표는, 영국 고전들을 영어로 읽고 BBC 디비디들로 다시 보기! 은근히 비비씨 클래식에 훈훈이들이 많다. 팬덤도 은근히 두껍고 팬픽도....'ㅛ')므흣.
어쨌든 토마토 원작을 읽고 싶은 또 하나의 다른 이유는... 책에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레시피가 들어있다고 해서....... 그 외에 다른 카페 레시피도 책 본문에 좀 나와 있다고 한다. 와 그런거 너무 좋아! 책 안에 등장인물들이 먹는 음식의 조리법이 책안에 자세하게 씌여있어서 내가 직접 그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또 책을 읽으면서 한층 더 리얼하게 스토리에 빠져드는 뭐 그런.... 히힛.

* 제목을 먼저 쓰고 나면 항상 제목과 글의 부조화가 심하다. ...앞으로는 글을 먼저 쓰고 제목을 달을까봐. 다른 블로그들 가보면 글 제목만 봐도 글을 막 읽고 싶게 만들고, 흥미와 재치가 마구 넘치는 곳도 많던데. '제목' 하고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빈 칸을 보면 멍하게 타자에서 손을 놓게되니 이거 원;

* 집 천장에 쥐가 너무 많아. 자려고 가만히 누워있다보면 천장을 질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 나름의 동화 + 머릿속에 캡쳐된 라따뚜이 영상들 상상 = 우리집 지붕에서 쥐색히들이 우리집 부엌의 식료품을 훔쳐다가 요리를 하고 있다!!!!!! 우왕ㅋ굳ㅋ .....귀엽기도 한데, 마냥 좋은 것도 아닌게, 자려는데 '쥐'하면 자동으로 쥐바기가 생각나니 이건 자려다가 경기하겠네효. 우리집에 조만간 고양이를 들일 것 같다. 엄마가 반대하는데 아빠가 생각보다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좋기도 한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고양이랑만 같은방에 n분이상 있으면 콧물이 나고 얼굴이 가려웁다. 토끼도 괜찮도 개도 괜찮은데 왜 하필 고양이만?!?! 에이씨. 잠이나 자야겠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