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6. 23. 02:27


집에 내려오고 내 자신이 너무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타지에 있을때는 내 자신 내가 잘 추스려야지 하면서 일찍자려고 나름 노력하고 규칙적인 식사에 운동까지했는데 집에 내려오고 나서는 먹는것도 배가 터질것같이 미친듯이 먹고 자는시간도 일어나는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운동은 하지 않는다. 마음가짐이 왜 이렇게 달라진건지. 엄마가 옆에 있으면 내 뒤치작거리 다 해줄것같아서 이러는가 싶다. 화장을 한지 거의 2주가 다 되어가고 오클랜드에서 가지고 내려온 조금 헐렁해지려하던 스키니, 빈티지 배 치마가 이제는 맞지 않는다.

요새 다른 블로그들을 탐독하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유심히 살펴보는데 정말이지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결코 나쁜 환경이 아닌데도 내가 진심으로 열성을 다해서 살고 있지 않다는게 너무나 비교되기 때문에 내가 좀 한심해졌다. 올해 critical studies가 좀 아쉽다. 그저 학점을 떄우려는 하나의 페이퍼로 보지 않고 진짜 학문으로 내가 파고 들어서 related reading들 discussion, tutorial에 열심히 참여했다면 올해 초 보다 미학적 지식이 풍부하게 쌓였을거라 생각한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흥미가 생겼다. 마음이 지칠것도 같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