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7. 30. 21:35


슬럼프인가. 왜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나지.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가. 무얼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인가는 대충 감이 잡히는데, 그 감이 잡히는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무얼해야할지는 모르겠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베이글이 여전히 땡긴다. pandoro에서는 역시 베이글을 팔았다. 가격도 $1.90으로 베이글의 질에 비교한다면 정말 감지덕지 너무나 합리적인 가격이다. 게다가 다른빵도 너무나 아름답게 생겨서 꼭 다 한번씩은 먹어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매일 가서 먹을지도 몰라. 무서워잉. 어제는 칵테일을 여러잔 마시고 기분좋게 취했다. 오랫만에 마시는 술이었다(...라고 하기에는 저번주에 머드쉐이크를 조금 마셨구나. 오랫만에 마시니까 왜 이렇게 단건지 반도 못마시고 버렸다) 오랫만에 팻 트림이 되어있는 돼지고기를 샀고 닭가슴살을 삶고있고, 여전히 살과의 싸움중.(그러면서 220그람 다크초콜렛 두 블럭과 쪼끄만 오가닉 다크초콜렛 하나를 사는건 무슨....) 이건 도대체 그냥 냅둬야할지 죽을 똥을 싸면서 빼야할지 모르겠다.

태풍이 하나 더 왔다. 콘돌리자 라이스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구나. 이렇게 심한 비바람은 또 첨이네. 길에 가다보면 표지판들이 다 누워있다. 불쌍한것들. 나도 같이 드러 눕고 싶다. 요새는 아침이 좋다. 아침공기도 좋고 왠지 부시시한 그 느낌도 좋고. 잠을 참아가면서 일어나서 10분정도 짧게 책을 읽는것도 재밌다. 왜 혼자있을때만 이렇게 바른생활을 추구하는건지. 미스테리. 그런데 확실한건 바른생활을 하면 나에대한 나의 만족감과 신뢰도가 올라간다는거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어! 그래 넌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내일은 하루종일 스튜디오에 쳐박혀서 아이디어좀 짜내보자. 어려운거 아니잖아. 그리고 성적도 더 올려보자!

브록백이 자꾸 보고싶은데 일부러 피하고 있다. 배트맨 때문에 히스 이름이 자꾸 귀에 들어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 영화를 보면 안그래도 제대로 구실을 못하고있는 머리가 감정에 휩쓸려서 더 흐느적 댈 것 같아서 영화대신 루퍼스 목소리만 주구장창 듣고있다. 브록백 오에스티는 진짜 너무 좋아. 아름다워.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