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8. 8. 9. 22:39


하루종일 왜 이렇게 우울하고 외롭고 쓸쓸한 걸까!
거식증 폭식증 증증증 지겨워 진짜.








토하고싶은데 토가 안 나와 우웩! 이런 토 나오는 시츄에이션. 어제 유란이랑 했던 대화가 자꾸 생각난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계속 그게 맞는것만 같아. 근데 그게 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하고싶은게 하나 생겼다. 작품으로 토를 만드는거야. 음식물 갖다가 막 섞어놓고 섭식장애 이슈를 끌어올리는 작품. 토라고 보이는데 사실은 그게 진짜 토사물이 아닌거지! 우왕 굳

아까전에 수크록포드 갤러리랑 학교 제네럴 라이브러리 앞에있는 윈도우갤러리에 갔었다. 수 크록포드 빌딩이 엄청 좋드라. 그런데 작품은 왠지 허접한 윈도우가 좋았어. another smart fucker인 존 워드녹스.

어제 니브랑 두명의 애나랑 커피가 무척 맛있는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는데. 듣지 못할걸 들어버렸다. oh no john! you can't be serious! 아 니브랑 있어서 좋았던건 나의 사랑 very junkie-looking-sexy-babe Jacob과 만났다는거. 살이 조금 올랐다. 눈 아래 다크서클이 사라졌다. 내가 봤을때가 한창 멘탈 브레이크다운과 병이 겹쳤을때인가보다. 알게된건 슬펐다. 역시 사연있는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건가.

금요일...이아니라 수요일에는 애나랑 같이 폰손비로드를 걸었다. 베스트헤어드레서옵더이어상을 받은 미용실 안에 대니얼 사진이 진짜 대문짝 보다 훨씬 크게 붙어있다. 그 미용실에 붙어있는 사진이었구나 그게. 그렇게 크게 보니까 더 좋다. 케이로드는 정말 환상적이다. 폰손비도 좋지만.

누드를 들으면서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힘이 빠진다. 머리가 뱅뱅 도는것같았다. 술이 잘 받는 날이다. 무척이나 우울한 날이었다. 무척이나 쓸쓸하고 또 슬퍼서 가만히 앉아서 girl boy를 들으면서 존이 쓴 글을 읽으니 갑자기 코가 시리고 눈물이 나왔다. 날이 추워서 그런가? 왯만에 동생한테 문자를 받아서 그런가. 내 콤플렉스는 정말이지 역겹다. 그만하고싶다. 크라이스트 처치에는 오늘 눈이 왔고, 에룩이는 여전히 잘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세라의 문자는 굉장히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it felt like i finally found someone who actually cares about me.

퀸스트릿을 혼자 걸을때 누군가가 익숙한데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아는 사람이었다. 애나였다. (아니 무슨 애나들이 이렇게 많은거야.) 얘도 치치에 내려갔다 오더니 살이 쭉 빠졌다. 이건 다 학교의 압박이다. 다들 무슨 거식증이라도 걸린것처럼 뼈밖에 없다. 스트레스 받는다 부담스럽다. Vanessa Beecroft가 학교 다닐 때 썼다는 푸드북이 이해가 간다. 진짜 그런 상황이다. 요새 내가 음식에 갖는 집착은 진짜 구역질이 날 정도다. 202 스튜디오과제도 206 디자인과제도 전부다 음식으로 주제를 잡고 별 토나오는 짓들을 다 하고있다. 아 짜증나. 성적이 떨어지는것도 싫고 나도 버터나 갖다가 리차드 흉내를 내볼까 argh! GROSS!!!!!!!!! 나도 존 처럼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very very very touching. smart fucker같으니라고. 나도 내일은 진짜 놀지말고 워크북해야지.

오늘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문장이 저거라니 참.. 뭐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런데 자꾸자꾸 반복해서 리듬에 따라서 액센트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재생되고 또 재생되고 너무 재밌는거다! smart ass blonde fucker! 내 기분이 저랬나보다. 그냥 세상에 욕을 마구 퍼붓고 싶어지는 기분. 생선을 뒤집어쓰고 일하는 아줌마 기분이 뭐 그런거지. 제이미 올리버 따위 흥.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