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스튜디오에 쳐박혀 있는게 지겨워지면 산책겸 쉴 겸 K Rd로 썹웨이 샐러드를 먹으러가거나 op shop 쇼핑을 자주 가는데, 가는 가게마다 붙어있는 craftwerk poster! it was seriously severely stuck on every shop we visited. so.. we decided to check out what it was. 마침 니브한테 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기도 했고. 가서 귀여운 미니멀리스트 제이콥을 만난것도 너무 좋았고, 거의 서너달만에 다시 본 피터 매든씨도 너무 웃겼다. 그 빠글빠글 머리와 수염. 잘어울리는데 그래도 너무 웃겨! 진짜 케이로드만큼 재밌는곳이 오클랜드에 또 어디있을까. 크라프트워크들도 너무 예뻤고 아래 바에서 있었던 콘서트들도 정말 괜찮았다. 특히 특히 진짜 키가 너무 크고 말라서 모델도 못 할 것 같은 저분 목소리가 얼마나 묵직하고 좋은지. 노래하는데 진짜 심장 멎는줄 알았네 ㅜㅜ
오클랜드에 올라오면서 어른들한테 지겹게 들은말이 케이로드쪽으로는 전혀 가지 말라는 소리였는데, 이해가 가긴간다. 그렇지만 위험한 만큼 더 재밌는건지 아니면 보이기만 위험한건지 원래 위험해서 재밌는건지 위험하고 재밌는건지. 에라 모르겠다. 어쨌든 난 케이로드가 너무나 좋다. 퀸스트릿과 하이스트릿과 가까이 있으면서 그 쪽 세계와는 아예 벽이 있는것처럼, 문을 따고 열고 들어가야하는 것 처럼 너무나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어서 꼭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게다가 훈남들은 얼마나 많은지. (아마 그중에 80%는 여자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인 것 같았지만) 진짜 내 생애에 그렇게 많은 훈훈이들한테 둘러싸여 본 적이 없는것 같아 정말 황홀했다.... 보이는건 다리뿐이요 내가 사랑하는 스키니 입은 남자들이 지천에... 하악하악하악. 일람애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애나랑 같이 다니면서 좋은점은 우리가 둘다 빼짝 말라빠진 남자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스키니진 입은 남자 혐오하는 친구들이 꽤 되더라고.. 어쨌든 너무너무 재밌어서 그 다음날에 스튜디오에 멍하니 않아서 아 또 가고싶다.. 를 연발하게 했다.
이 날 산 카디건에 제이콥이 만든 동물 모양 브로치가 너무 잘 어울릴것 같았는데 그 때 캐쉬가 없어서 사지 못함. 그리고 그 다음날 스튜디오가는길에 제이콥이랑 딱 마주쳤는데 씩 미소. 진짜 순수해 보이고, 수줍어 하고, 소심해보이고, 어떻게 보면 정키같아 보이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조그맣게 미소 지을때는 얼마나 예쁜지 진짜 genuine이라는 단어랑 너무나 맞아떨어진다. 다음에 다시 보면 브로치 사고싶다고 말 걸어봐야지. 코끼리를 살까 코뿔소를 살까 거북이를 살까??
Hannah suggested me to ask him to make a giraffe for me. A fucking giraffe! ahahahahaha. It's a fucking great idea! I am going to get him to make a special giraffe for me. im a fucking giraffe anyway. it will suit me real well. i can tell.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so much. giraf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