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너무 예뻐요"
쉬바.. 나는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냥 생각만하고 닥치고 있을것이지 왜 내뱉었을까. 그래 원래 그렇다. 나는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게 어떻게 되던간에 후회를 하게 되어도 그 말을 꼭 내뱉고야 만다. 그 말을 하지 못하면 두고두고두고두고 후회가 되고 뱉어내지 못하고 목구멍에서 콱 박혀서 체한것처럼 걸린느낌이란말야! 하지만 이렇게 두고두고두고두고두고 후회할거면 차라리 하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지... 그말을 내 뱉고 스튜디오로 휘리리릭 사라져 들어온뒤 나중에 같이 있던 J한테 들으니 언니가 벙쪄서 "뭐라고?"를 세번이나 반복하셨다고 했다. 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스튜디오 2주나 남았는데 이제 얼굴을 어떻게 보나. 완전 나를 위어도로 생각할거야...그래도 난 할말이 없다.
"너 키 얼만지 진짜 궁금하다."
"키 재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아."
몰 안에 파머시 앞에 동전을 넣으면 BMI, 키, 몸무게를 재 주는게 있다며 M이 나를 설득했다. 나도 사실 궁금했다. 마지막으로 키를 쟀을때가 한 174였던가 하여간 175가 조금 못 되었는데 그때보다 키가 조금 큰걸 느껴왔으니까. 한 176정도 되려나 했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계 위에 섰다. 1.75m. 5ft 8.8in. 슬프다. 난 176을 바랐다. 아니 사실 177이면 좋겠고 178이면 더 좋겠다. 욕심은 끝이 없다. 그래, 딱 떨어지는 숫자가 좋지 뭐. 그래도 조금 아쉬운건 사실이다. 이왕 큰 거 확 크면 좋잖아. 몸무게는 61.-kg. BMI는 20.2 며칠전에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정말이지 익스트림하게 재수 없고 익스트림하게 보기싫게 몸무게와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사람을 보고는 정말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잘 먹어야지 저렇게는 절대절대 저얼대 되지 말아야지 하고 말았지. 그래서 난 오늘도 어제도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초콜렛도 먹었다. 냠냠냠. 이제 폭식은 좀 조절이 되는 듯 싶다. 위가 줄은건지 조금만 들어가도 배가 차고, 내 자신아게 짜증날 정도로 왕성했던 식탐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예 식욕이 뚝 떨어졌다. 좋아했던 음식이 하나둘 싫어지는게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어느샌가 부담스럽고 먹고싶지 않은 음식들로 변하고 있다. 그나저나 요새 사과랑 바나나가 너무 맛있어서 행복해!!!!! 난 정말이지 내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생선을 직접 사서 구워먹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갑자기 생선의 그 비릿하면서도 짭쪼롭하고 고소한 살코기가 생각이 나잖아.. 토니가 말했지.
"fish oils! they're cool."
생선 = omega-3 fatty acid 공식만 생각난다. 요새는 wholemeal flour에 버터밀크, 베이킹파우더, 소금, 스위트너, prunes를 넣고 스콘을 만들어먹는데 너무너무 맛있다! 쫄깃쫄깃. 아 떡도 너무 좋아. 떡떡 쫄깃쫄깃쫄깃 그 은근한 단 맛! 위에 식욕이 뚝 떨어졌다고 해놓고 또 이렇게 쓰는 걸 보면 난 역시 그대로인것도 같고. 내가 나지 뭐 어디로 가겠어...
2주 남았다. 복잡답답한 생각들이 머리로 올라오는중이다. 슬슬 압박이 느껴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앙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일부러 눈을 피하고 마주치는것도 피하고 얘기를 꺼내는것도 피하는게 참 힘든 것 같다. 마음에 부담이 확확가는게. 조금 씁쓸하고 조금 슬퍼졌고 조금 우울해졌다. 하지만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누군가의 옆에 앉아있는 걸 보는걸로 my mind started racing. why couldnt that be me? 얼굴에 기린을 그려넣고 나서도 만약에 마주치면 꼭 보란듯이 부담을 줄 것만 같아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remember, I QUIT! 그거랑은 상관없이 정말 그 기린 브로치가 갖고 싶어.(or am I brainwashing myself?) 어쨌든 whenever the giraffe comes up on our conversation, A goes,
" I wanna see the Fucking Giraffe before I die! do you think that's possible?"
이제 giraffe는 그냥 giraffe가 아니다. 마치 한단어처럼 fuckin이 자연스럽게 붙는다. fuckingiraffe. 멋진 단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