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에서 갓 나온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스콘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매우 훈훈해지면서 입꼬리를 헤벌쭉 올려놓는다. 요새 작업하는 재료가 밀가루다보니 이것저것 조물락 대다가 배가 고파지거나 무언가 먹을게 만들고 싶어지면 만드는거다. 사실은 Frankie에 아주아주아주 클래식하고 베이식한 스콘 레시피가 나왔는데 해보고 싶었어.
그 레시피를 베껴서 써보자면-
Scones
INGRIDIENTS
2 cups of self-raising flour
1/2 cup cream
1/2 cup milk (plus a little extra as needed)
a pinch of salt
HOW TO
매거진 아티클을 죄 배껴서 쓸수는 없으니까 대충 번역을 해서 올리자면, 밀가루랑 소금을 대강 훌훌 섞은 뒤 우유랑 크림을 넣고 섞어주시고요, 너무 질게 하지 말고 판판한데다가 잘 놓은뒤 다이아몬드나 세모로 잘 잘라서 (아 두께는 2cm정도로) 적당히 뜨뜻한 온도에 넣고 위가 노릇노릇할때까지 넣어두랍니다. 거품을 낸 크림이나 버터, 잼을 발라먹으면 굳굳굳.
variation: 달달한 스콘을 만들고 싶다면 caster sugar를 tablespoon넣어주세요. then you can also add dates, sultana and spices. For savoury, try cheese, herbs, mustard or curry powder.
하지만 난 원래 레시피 보고 그대로 만드는걸 좋아하지 않는 걸?! 나만의 스콘을 만들겠어! 나는 wholemeal flour 적당량에다가 소금을 훌훌 대충 뿌리고 베이킹 파우더 한스푼 반 정도, (이건 밀가루 양에 맞춰서 적당하다싶을 만큼만 넣어야 한다) 베이킹 소다 반스푼 정도 (베이킹 소다를 너무 많이 넣으면 빵이 써지니까 조심조심조심해) 그리고 베이킹 소다와 만나서 react! BOOM -해줄 버터밀크를 밀가루가 반죽으로 뭉칠 정도로 부었다. 조금더 잘 부풀으라고 레몬즙도 조금 넣었지. 아 맞아 나는 단게 좋으니까 흑설탕을 조금 넣었다. 칼로리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다면 스위트너를 넣는것도 좋지만, 확실히 맛은 덜하다. 시나몬 가루 왕창, 잘게 자른 프룬, 오늘은 초콜렛 버튼도 넣었다. 휘둘둘둘 잘 섞은 다음에 판판하게 만들어 잘 잘라야하겠지만 그딴거 귀찮잖아.... 그래서 그냥 적당한 크기가 되도록 포크로 뚝 떠서 팬트리 위에 철퍽철퍽 놓았다. 온도도 너무 뜨겁지만 않으면 어느 온도로 해놔도 완성되는 시간만 다를뿐 맛은 같을거야. 히히 어쨌든 뜨겁게 예열해놓은 오븐안으로 들어간 스콘 반죽들은 조금 딴짓을 하다가 다시 와보면 금방 먹을 수 있는 스콘으로 변해 있답니다. 위에 whipped cream을 드음-뿍 얹어서 위에 또 시나몬 가루를 뿌려준다. (으악 너무 좋아!!!!!!!) 그리고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서 한입 앙! 물어주면 달콤하고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요. 이게 바로 작지만 큰 행복. 좋은 사람과 포옹을 하는 기분.
...여유로우면 안되는데 너무 여유롭게 보낸 토요일이다. 으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