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릿이 당장 내일 모레인데,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내일이구나 (시발) 알코홀에 쩔은 나는 이 시간에 포스팅중이다. 아 이 성실한 블로거의 자세.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스트레스만 팍팍 받던 나는 마침 또 숀(타조같은 우리 튜터)이 아프다고 학교를 안와서 뭔가 널널한 오후를 보냈다. 오늘 일찍일어나서 학교도 일찍 갔는데 가자마자 문짝에 숀 이스 어웨이 씨크. 붙어있는거 보니까 묘하게 허무해지대. 뭐 와서 더 좋을건 없지만, 안와서 좋을것도 없다. 당장 내일 모레가 크릿인데!!!! 그래서 케이로드에도 갔다오고. 아 케이로드 (무려) 레전드리 타이 레스토랑에서 타이그린커리를 시켜먹었다. 요새 타이랑 비엣트나미즈가 너무 좋다. 그 exotic한 스파이스의 맛. 너무너무 좋아. 게다가 요새는 코리앤더도 조금씩 잘 먹고있기때문에. 먹는걸 정말이지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싶은데 요새는 좀 그러지 못한것 같아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슬프다. 어쨌든 그리고 나서 스튜디오로 돌아왔는데 애나랑 벤치에 앉아있다가 튜터에게 험하게 까여 기분이 매우 shit같은 마이클이랑 셋이 갑자기 lets go for a drink! 해서 타누키에 가게되었다. 튜터들이 정말로 우리한테 바라는게 뭔지. 우리를 싹부터 밟아눌러서 우리가 그들보다 더 멋진아티스트(오우!)가 되는걸 예방하기 우해 있는건지 헷갈릴때가 있다. 이건 좀 건방진 발언인가. 내가 저번 프로젝트때 아이디어가 너무 없어서 까이고 난 뒤 한동안 계속 살기싫고 우울하고 시무룩했던 그 기분을 마이클이 느끼고 있었던거 같다. 물론 내 경우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생긴 문제였지만 마이클같은경우는 얘가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깊게해서 튜터가 아이디어를 못 알아듣는 상태랄까. 게다가 마이클 튜터는 자아도취 토탈리 게이 리차드 말로이다. 타누키에서 각자 맥주 큰 잔을 하나씩 놓고 대화르 했는데 주제가 또 심오하게 흘러가네? 드로윙은 주로 투디멘셔널로 이루어진 explanatory object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writing으로 가능하냐 이거지. 그래서 마이클은 writier인가 drawer인가 그걸놓고 토론을. 글자를 그린다고 한다면 롸이터는 종이에 글자를 그리는 드로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어떤 위치에 놓느냐가 다른거 아닐까. 불투명한 미래와 한없이 우울한 학교생활을 까대며 우리는 가비압게 맥주 한잔씩 끝내고 타누키를 나왔다. 나는 스트레스로 단것게이지가 심하게 떨어져있기때문에 던킨노넛에 가서 도넛 여섯개를 샀다. 그리고 도넛을 마시듯이 꿀꺽꿀꺽 넘겼다. 그리고는 애나랑 같이 피자헛에 가서 나는 토니페퍼로니를 애나는 하프앤하프로 다른 피자를 사서 집으로 갔고 나는 푸드타운으로 가서 세일하는 와인중에 10불이하는 와인을 찾다가 그 와인의 이름이 Jacob's Creek인걸 보고 좀 씁쓸했다. 며칠동안 안보고 생각도 안하고 잘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좀 애가 비정상이더라고. 아니 원래 그랬던가? 좀 더 빼빼해진것같기도 하고 (아니 고작 몇일 못 봤다고) 이상하게 기분 좋아보이는게, 아니면 너무 우울해서 pretending을 하고 있거나. oh shit i just cant get over the fact that he's bipolar. 아 맞아 헤어지기 전에 애나랑 우리의 sadistic nature에 대해서 잠시 얘기. 나는 생각해봤는데 I knew there was no way of going anywhere with J but it was driven by the sadistic nature of myself to masochistically like him. 그래서 이렇게 좋아한것도 진심으로 좋아한게 맞냐 이거지. 아무리 누군가를 좋아해도 나보다 더 좋아할수가 없다. 결국은 궁극적으로는 everything that i do is for pleasing myself. 와인을 병나발로 불면서 떡볶이를 만들어 놓고 피자랑 도넛이랑 함께 먹다보니 속에서 토가 뿜어져 올라오더라.... 우엑. 오랫만의 알코홀에 정신없이 휘둘려서 침대에 좀 누워있다가 일어나보니 아니 왜 세시간이 넘게 지나있는거지?... 엉엉 짜증난다 ㅠㅠ.....
자고 일어났더니 11시다. 쉬바. 목구멍도 아프고 뱃가죽도 땡기고 심지어는 등도 아프다. 아 구질구질하다 정말. 왜 이렇게 사니?! 샤워를 후딱하고 후딱 바나나를 먹고 학교에 가야겠다. 무얼 할지도 모르면서 꼬박꼬박 학교는 잘 간다. 키히히힛. 사진은 얼마전에 학교 행사에서 누군가가 페이스페인팅을 하길래 그린거야! 나의 가식적인 표정은 사실 기린의 다양한 표정을 위하야... 기린을 보아주렴. 이걸 그려주던 앨렌이 you've got a beautiful long neck! 해서 기분이 죠아떠 ^*^ 히히힛 칭찬은 코끼리덩치인 나도 춤추게 하닉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