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거

별로 기대는 안하고 사실 공약같은것도 뭐도 하나도 모르고 대략 누가 나오고 어느 당이 대세이고 어느 정책을 밀고있는지는 아주아주 희미하게 건너건너 들은 것 뿐. 어쨌든 labour는 student freindly policy를 가지고 있고 내셔널은 좀 부정적인데 나는 학생이고, 학생수당도 받고있고 학비대출도 받고있으니까 뭐가 되었는 닥치고 레이버!!!! 인거다. 첫 투표라는 나름 감정적은 의미를 충분히 부여해도 좋을 뭐 그런일이었는데 왜이렇게 무덤덤한거지!? 우편으로온 이지보팅카드를 잘라서 손에 달랑달랑 들고 집 앞에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초등학교로 갔다. 뭔가 대단한걸 기대한건 아니지만 이건 진짜... 동네 마실나온듯한 할머니에 가까운 아줌마가 앉아서 카드를 받고 투표자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아 플라스틱자를 대고 내가 투표하러 왔다는 표시로 빨간줄을 쭉 그었다=_= ...그리고 투표용지를 득득득 뜯어주더니 저쪽으로 가서 틱 표시를 하고 박스에 넣으면 된다고 했다. 하얀색 서류박스를 책상처럼 조립해놓은 허술한 모양을 속으로 좀 비웃고 대략 정당 레이버, 동네의원 레이버를 찍었당. 그리고나서 저녁 폭식으로 기분이 슬슬 안 좋아지기 시작했을때 보니 표 집계는 80퍼센트가 넘어가고있었는데 네셔날이 이미 이긴 숫자잖아!!!!! 에이씨. 처음으로 한 투표에 내가 찍은 당이 안됏어 기분나빠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몰라 젠장 제발 내 얼라완스랑 론 만은 끊지 말아주세효 ㅠㅠㅠ....and please keep the interest free policy, please!!!!!!!!!!!! 한국 뉴스를 보다가 9년만에 정권교체한 존 키는 누구인가 이런 기사가 올라와 있길래 읽어보니, 뭐야 이사람 번사이드 나왔잖아!!! 캔터베리 다녔네?! 괜히 급 반가워짐 ㅋㅋㅋㅋ 아까 타이 레스토랑가느라 파파누이에 가면서 번사이드 지나갔는데 키키 역시 뉴질랜드는 좁다. 너무 좁다. J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자랐다잖아. it's a 'luvly' place. 귀여운 문자단어. 하하 뭔가 어울리면서 전혀 안 어울리드라. 어쨌든 선거한 기분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아무렇지도 않아서 이상한, 뭐 그런기분이었다. 나 정말 성인이야? 그런거야?? 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