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읽기, 보기2008. 12. 27. 00:01

생일선물로 받는 것 까지는 좋았어도 보는 건 나중으로 미뤘어도 되었을텐데. 보고나니까  괜히 오늘 봤나 싶기도 하다.  갑자기 나의 존재 자체를 궁금하게 만들었거든. 어쨌거나 기대했던 것 만큼 매력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 건 donnie가 너무나 착했다는거다. 모르겠다. 난 donnie가 좀 더 donnie를 사랑하고 donnie를 위한 결정을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그러면 영화가 성립이 안되기 때문에 그런건가? 그렇게 살아 남아봤자 살아갈 이유가 다 없어져 버리기 때문일걸까.

이 영화는 한 번봐서는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것 같다. 봤는데 제대로 본 느낌이 나질 않는다 앞으로 수십번은 더 돌려봐야 좀 뭐가 보일것도 같은데... 하여간 제이크는 젊고 어리고 풋풋하고 이쁘고 촉촉했다. 그리고 정말 입꼬리 한쪽만 올리는 그 웃음, 에헤헤헷 하는 그 웃음소리 정말 사랑한다고 ㅜㅜ 내가 브록백 볼때도 she got lucky하고 에헷 하는 웃음소리에 완전 꽂혀가지고 그거 얼마나 돌려들었는지 알아!? .........아아아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고 내 기억속에는 왼갖 다 쪽팔리는 기억들뿐이고. 오늘도 처음시작한 주제와는 전혀 이상한 방향으로 글이 흐르고.... 이쯤에서 끊어야지. 뚝.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