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9. 1. 2. 01:12
(들뜸, 따뜻함, 행복)
요 며칠의 기분이다. 여행도 다녀왔고 맛난것들도 먹었고 사진도 찍었고 가족과 함께 였고.
하지만 앞날이 불안하고 지나간 한 해가 그립다기보다는 얼른 지나가버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뭐 또 깊게 따지고보면 그렇게 나쁜것도 아닌데, 심적으로 왜 이렇게 고통스러웠던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새해라는 실감도 잘 나지않는데 몇 안되는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 받으니까 마음이 따닷해지면서 감정기복이 심한 새벽이라그런지 눈물까지 솟으려고함.

(불안, 싱숭생숭, 복잡, tiny tiny tiny little wee bit 들뜸)
생일선물 자랑도 얼른해야하고 여행사진 정리도 해서 올리고 싶고 jury summon도 해결해야하고 운전면허도 따야하고 놀러 내려온다는 친구들이랑 연락도 되야하고 enrol도 해야하고 student benefit신청도 해야하고 studylink에 loan, student allowance도 신청해야한다. 하지만 마지막 몇개는 만약에 휴학을 결정하게 된다면 할 필요가 없어지겠지. 올해 내가 학교를 다니기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그것도 너무 심란하다. 모르겠다. 뭘 선택하든지 그게 제대로 된 결정이기를 바란다. 그나저나 할게 많은 줄은 알았지만, 적고 나니까 더 많게 느껴지는구나. 맞아 쇼핑을 잊지 말자.

(싱숭생숭, 복잡, 짜증)
속이 뒤집힌다. 갑자기 또 생각난다. 나는 누군가를 필요에 의해 사귀지말아야지, 사람을 이용해먹으려 들지 말아야지. 나는 우리가 친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연락도 자주 하고싶었는데, 년수가 지날수록 덜 반가워하고 귀찮아하는 것 같은 느낌에 많이 섭섭하고 서운했었어. 서서히 그 아픈 감정들 기분 상하는 마음들 잊고 나도 그저 '친했던' 친구로 생각하던 니가 갑자기 먼저 인사를 하고 먼저 말을 걸고 그 동안 정말 단 한번도 챙기지 않았던 내 생일에 생일축하한다고 해 준 것도 결국은 다 계산에 의한거라는게 너무 짜증이 나. 그래도 못이기는척 하기싫어도 해주려고 했던건데 못해주게 되서 좁더 씁쓸하기도 하고. 잘된건가.
착한척좀 그만해 장윤경 역겨워 사실 너 좋아하고 있잖아. 근데 나 자꾸 착한척하고 싶어.

(짜증)
아 나 졸린데 잔다그랬는데 자고싶은데 컴퓨터 중독같으니라고, 그래 넌 컴퓨터하는 시간만 줄이고 식탐을 줄이면 올 한 해 생활 건강하고 즐겁게 할 수 있을거야.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