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9. 1. 6. 22:39
새해부터 꼬이는 인생이 지겹다. jury summon evidence로 제출하기 위해 퍼스트 셈 인롤을 했는데 인롤하는김에 오랫만에 메일 체크나 해볼까하고 확인했더니 12월7일 날짜로 타라한테 온 메일. 제네럴 페이퍼를 다 못 했으니까 이번 써머스쿨때 마쳐야 3학년 올라간다는 요지의 메일 내용. 참 타이밍도. 아 그지같다. 왜 하필이면 써머 시작하는 날 그 메일을 읽는건데? 인롤은 당연히 클로즈 되었고, 나는 지금 오클랜드에 올라가서 써머 들을 생각은 눈꼽, 코딱지, 콧털, 혀 융털 돌기 내 가슴의 털 만큼도 없단말야. (내 가슴에 털이 좀 많은건 덮어두고....) 아 이런 새해부터 정말 옴몸의 피가 머리로 질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말이 안되는게 제네럴 페이퍼는 컴풀서리도 아니고 그야말로 졸업을 하기위해 점수만 채우면 되는 페이펀데. 아 썅 나 전공과목은 괜찮은 그레이드로 다 이수했거등여? 그리고 삼학년 스튜디오 프리리퀴짓에 제네럴 해야한다는 말 없거든여?!?!?!? 그래서 배째라 하고 삼학년 스튜디오 인롤 했더니 되잖아. 아 뭐야 진짜 괜히 왜 설레발해서 사람 놀라게해. 벌써 인롤 다 했는데 나를 빼내진 않겠지?! 설마. shit, I almost had a mental breakdown then and now she's trying really hard for me to have another one!!! 진짜 그거 카운셀링 받고 진단서 끊어서 제대로 드롭했어야 했다. 누굴 탓해 게으른 내 탓이야. 전화를 해봐도 전화도 안받고. 그지같다. 이메일이나 다시 보내봐야지. 아 괴롭다. 어쩄든 코트에는 내일 꼭 리스폰스 폼 부쳐야 하고, 내일 모레는 A가 일주일동안 놀러온다. 집 청소를 해야하는데 엄마는 1박의 빙하여행에서 돌아와 24시간도 되지 않았는제 다시 퀸즈타운에 3박 여행을 갔다. 물론 아빠도 같이. 퀸즈타운은 갔다온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뭐 가이드 아빠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빠도 딱 적성에 맞는것 같고 나야 아빠를 찔러서 이곳저곳 여행 다닐 수 있으니 좋고. 엄마도 좋고. 동생도 좋고. 다 좋고. 사실 나 올해 학교 다니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괜한 반발심에 벌써 인롤까지 해버렸다. 그래도 혹시 만약에안된다그러면 미련없이 올해는 휴학하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짱박혀서 일을 해서 돈을 모으던 아니면 폴리텍에서 요리 코스를 해보던 뭔가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해보고싶다. 너무 미래에 대한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가야하니까 앞에 있으니까 그 길만 당연하게 걸어 온 것 같아. 그리고 해외여행도 꼭 하고싶어. 아아 러시아, 아아아 남미!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