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무지막지하게 왔다. 느지막히 일어난 나는 워크샵에 늦어서 허겁지겁 대강 고양이 세수를 하고 학교로 뛰었당. 그런데 워크샵이 끝나고 나오니까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네…OTL 그리고 집에왔는데 먹을 건 없고 배가 고픈거다.. 그래서 비바람이 폭풍처럼 부는 이 날씨에 혜진언니와 나는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데 진짜… 거짓말안하고 앞으로 나아가기가 너무 힘이들었다. 그렇지만 오로지 먹을 것을 위해 그 비바람을 뚫고 집으로 다시 뛰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푸드타운에 도착했다…. 이 날씨에 도저히 택시는 못타겠다- 해서 무거운 양파 감자 기타등등을 죄다 카트에 넣고 계산을 하고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를 40분이상 기다려도 안오는거다. 그래서 결국은 버스타고 왔다. 하지만 욕은 하지 않겠다. 욕좀 그만하고 싶어 나…….
어쨌든 결정된 저녁메뉴는 carbonaraJ our favourite! 평소처럼 했는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맛있는거야!!! 감동의 동완이탕이었다, 아! 왠지 알 것 같기도.. 양파를 아낌없이 많이 넣어서!! 그리고 버섯도 넣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크리미크리미 쏘 리치!
그리고 닭다리를 정말 싸게 파는 거다. 그래서 이걸 왜 이렇게 싸게 파는거야.. 뭐 이상한건가? 하면서도 사왔는데, 기름, 소금 후추, 오레가노 잎을 넣고 살짝 재운다음에 오븐에 구웠어요. 그리고 옆에는 양파를 사온 기념으로 만든… 음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양파구이?-_- 뭔가 이상한데, 어쨌든 레시피는 양파를 길쭉길쭉하게 잘라서 손으로 헤쳐 널어 놓은 뒤에 올리브오일이 있다면 올리브 오일을 적당량 붓고 (없으면 그냥 식용유), 설탕을 위에 뿌리고,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살짝살짝 뒤집어준 다음에 닭과 함께 오븐에서 구웠다. 아 새콤달콤한 그 특유의 맛, 진짜 너무 맛있어용- 닭도 간도 딱 맞고 비리지 않고 부드러웠고.
그리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먹은 후식. 오늘 산것 중에 제일 맘에드는 frozen blueberries!! 언젠가부터 블루베리가 무지 좋아졌거든.. 그런데 얼린건 꼭 샤벳같이 부드럽고 뭐랄까 어쨌든 후식용으론 딱 좋아요. 녹차 아이스크림을 나름 꽃모양으로 내고?ㅋㅋㅋ 블루베리를 곁들였다. 녹차 아이스크림이 좀 달아서 블루베리가 더 새콤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배부르고 따뜻하고 밖엔 비가오고, 침대는 따뜻하게 뎁혀져있고, 내일은 금요일이야!!! 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