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압박속에 지내고있다. 아니 대체 압박을 안 받는 때는 어떤 때인거지? 그래도 일주일 벼락치기를 시도한 러시안은 A-나 나와서 나를 놀래켜주고, 오늘 스와핑튜터로 했던 크릿도 그럭저럭 잘 되었고. 아이디어도 뜬금없는 새벽에 문득문득 잘 나와주니 기쁠따름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나오면 뭐하냐고. 좀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서 워크를 만들어내자. 너무 길에서 허비하는시간 이것저건 하는것도 없으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요 며칠간은 정말 끊임없이 먹어댔더니 살이 몰랑몰랑하게 올라오고있고 물론 살을 주물럭대면서 만지는 느낌은 참 좋지만 걸을때마다 출렁대거나 바지 위로 올라오는 머핀탑은 반갑지 않다. 옷 벗고있을때만 좋다고! 게다가 뭐가 문제인지 소화가 빨리빨리 안되고 있어서 뱃속에는 가스가 가득차서 볼록 올라와 있는데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군. 흥. 하지만 자꾸 꼬로록 거려서 아이디어가 뿅 튀어나왔으니 용서해주겠어!
새로운 사람을 만낫다. initial M. 아주 뺴짝 말라빠져가지고 얼굴도 쾡하고 머리는 혼자 막 잘라서 방치해논다음에 뒤로 묶었는데, (내 기준으로는) 귀엽다. 케이로d에서 보고 어라 싶었는데 학교에 왓는데 얘가 어슬렁어슬렁거리면서 앞으로 와서 슬쩍 앉다가 말을 거는거다. 어라 얘는 싶었는데, 얘가 갑자기 '나 너 아까 케이roa드에서 봤지?' 하길래 기억하네 싶구나 했다. 나는 나만 길에서 사람구경 열라하는 줄 알았지. 캔터베리에서 BFA디그리를 끝내고 오클랜드에서 PgDip을 할 생각이라서 올라왔다는데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니 무언가 off in the head한 애지만 나름 이상하고 재밌고 신기한 인간이다. 자주 들어가지도 않는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 프렌드 리퀘스트를 해놨길래 애드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에게서 대화가 걸려옴. 시간은 세시 인 더 모닝. 얘도 올빼미 족. 크라이스트처치에 대한 얘기도 하고 이것저건 별 잡다한 그야말로 잡담을 하다가 4시쯤 되어서 잔다고 로그오프를 했다. 요새는 그냥 길 가다가, 바에서 내가 전혀 접해보지못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잦다. 신기하고 재밌어.
러시안은 정말정말 재밌다. 요새 타투노래를 듣다가 내가 아는 단어가 나오면 막 신나하면서 와 알아들을 수 있어! 하면서 기뻐하고있다. 이게 바로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이지. 캬. 언어를 배우는데에 있어서 빠심만큼 스트롱한 모티프를 주는건 없다. DMK만해도 쟝밥에 미쳤을때 프렌치를 미친듯이 파고 또 일드에 미쳐서 일본어 막 파고. 아이고 자랑스런 우리 빠자매.
워크샵 at 9, crit on thursday. 진짜 엔들레스 크릿이다. 소ㅑ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