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09. 5. 7. 00:29

생각보다 일찍 이사를 하게 되어서 잔잔한 스트레스가 오고있다. 아니 사실은 사서 하는게 맞다고 봐야하지만. 우선은 차를 가진 친구를 하나 꼬셔야하고 짐도 싸야하고, 또 짐을 풀어야 할터이고. 그냥 H가 살고있는 플랫에 들어가는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hassle free choice인 것 같은데 욕심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와서 말이지. 왜 이렇게 나는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집착이 강할까. 한국에 있는 정든 동네에 있던 집을 팔았다고 들었을때도 눈물이 핑 돌았고, 정말 오래된 후진 달ton pl.에 있던,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처음 살았던 집도 굉장히 애착이 가서 떠날 때 아쉬웠다. 넓은 방이랑 내 방에만 있던 french doors, 마당에 있던 feijoa trees! 오래된 집은 은근함이 너무 좋아서 나는 아파트 생활이 편리할지는 몰라도 마냥 좋지많은 않다. 지금 집은 해도 잘들고 앞이 탁 트여서 좋긴한데. 그냥 싫어. I have such fucked up priorities. shite. 지금은 좋은 집 편한집 찾아서 뒹굴때가 아니라 불편해도 참고, 돈을 세이브업하고 닥치고 스튜디오에서 뒹구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그냥 그렇다고.... 그래도 자꾸 욕심이 나서 짜증난다. 그러니까 지금 열심히 해서 돈을 얼렁 모아서 마음에 드는 집을 사고말거야. 아, 집 사 고 싶 다 !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