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케이가 씨티에 나온다고 했다. 밥을 사준다고해서 기쁜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개같은 일 때문에 심기가 심히 불편한 상태.. 게다가 약속장소를 잘못알아서 헤메었음…. 그래서 표정이 좀 안좋아서 미안했당..
어쨌거나 맨날 똑같은 곳에만 가서 똑같은 것만 먹는 우리는 이번에는 뭔가 색다르고 맛있는걸 먹자! 해서 오게 된 곳이 타이 레스토랑. 저번 퀸즈타운 여행 갔을 때 처음 먹었던 타이가 정말 좋은 인상으로 남아서 기대가 꽤 컸다. 게다가 전체요리, 메인, 후식이 나오는 런치코스 *_*
가게는 빅토리아 스트리트와 알버트 스트리트 코너에 위치해있는 Mai Thai. 그지같이 나온 가게 내부사진.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내부는 꽤 넓고 꽤나 고급식당답게 잘 꾸며져 있다.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음. 자세히 둘러보진 않았지만.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바도 겸하고 있는 듯 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있었다. 우리는 창가의 두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테이블 세팅 컷. 식기는 청색과 금색이 어우러져있고, 수저와 포크가 금동색?? 이랄까 어쨌든 꽤나 안티크한 아이템이었는데, 그게 묘하게 촌스러운것 같기도 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게, 음… 좀 오묘, 미묘했음;; 어쨌든 내 맘엔 들었다.
메뉴명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런치 세트는 4개 중에 고르는거였는데, 케이는 세트 A를, 나는 세트 C를 시켰다. 케이가 시킨 세트는 튀긴 생선에 sweet n sour sauce. 내 건 코코넛 크림이 들어간 옐로우 커리. 그 외에 에피타이저, 후식은 같은 종류.
음식은 비교적 빨리 나오는 편이라 만족스러웠다. 아니, 빨리 나오는것 까진 좋은데.. 메인이랑 후식이 같이나오는 이 시츄에이숑은 머져????..... 그리고 한 2분 있었을까. 메인에 포함된 Jasmine rice가 나왔다. -_-;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나온건 나온거니까. 우선 시식!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실 테이블이 꽉 차니까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출 길이 없었음.......JTOㅋㅋㅋㅋㅋㅋㅋ
꺄꺄~!!!! 토끼모양이햐!!!!!!!!!!!! 토끼!!! 꺄꺄꺄!!!!!
.....꺅꺅질을 하게만든 토끼사과.....ㅋ...ㅋ...ㅋ.ㅋ.ㅋ.
이건 사실 디저트였음..
요게 에피타이저로 나온 거. 튀김 세 종류- 맨 왼쪽부터, 식빵위에 고기 다진거 얹어서 튀긴거, 닭 튀김, 스프링롤로 추정되는 튀김. 튀김은 그저 그랬는데 (기름에 쩔은맛이 좀..) 소스가 환상이었당. 새콤 달콤한게. 아마 오렌지가 들어간걸로 추정? 잇힝 맛있었어!!
나의 메인! 하얗게 코코넛 크림이 보인다. 언젠가부터 코코넛 크림이 들어간 음식을 참 좋아하게 되었어요, 크리미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그 맛이 좋아.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 간은 조금 짰는데 어차피 밥이랑 먹는거니까 아주 맛있게 먹었다. 양파가 맛있었어/ㅂ/ 요새 양파홀릭이야! 데코가 맘에 들었다. 색이 너무너무 예뻐.
이건 케이 메인-. 소스는 sweet n sour. 음 그냥 뭐랄까 특출나게 맛나지 않고 맛 없지도 않은, 무난한 소스. 그런데 색이나 맛이나 조미료/색소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더 맛나게 느껴짐. 테이크아웃 탕수육의 그 핑크빛은....끔찍해; 역시 양파가 아삭아삭 살아있어 +_+!!!!!! 생선도 보들보들하고!!!!! 학학학.. 신선한 야채가 굿이었어요~!!
밥이 너무 예쁘게 담겨 있다고, 케이가 찍으라고 했음 ㅋㅋㅋ
그런데 정말 하얀게 복슬복슬한 느낌 ㅋㅋㅋ
쓰다듬어주고 싶은 밥 ♥ 밥도 다른식당처럼 날라가는 부슬부슬한 밥이 아니라 적당히 찰진 맛있는 밥이었다.
:)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음!!!
좋은 식사하게 해준 케이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