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여기저기 스크래치들이 재일 먼저 보이네. 아이고 불쌍한 포딩이. 나와 함꼐한지 어언 2년 쯤 되었나? 그보다는 조금 더 된거같다. 원래 쓰던 1세대 나노를 잃어버리고 나온지 얼마 안된 3세대를 샀으니까. 내가 포딩이에 대해서 포스팅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요 며칠동안 얘와 내가 진짜 마음으로 이어져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어서다. 포딩이는 단연 내가 몸에 가장 오랫동안 붙이고 사는 전자기기다. 사실 난 핸드폰이 귀찮기 때문에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많은데 포딩이는 그래도 이쁘게 스티커도 붙여주고 (사람들은 지저분하다고 제발 좀 떼라고도 하지만) 충전도 규칙적으로 해준다. 노래도 노래지만 비디오 나오는것도 좋고 요새는 클론다이크에 꽂혀서 진짜 하루종일 내내 이것만 하고 있어서 문제다. 잠도 안자고 얘 붙잡고 게임하고 있으니. 하여간 이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 하고싶었던 말은. 내가 어떤 노래를 듣고있다가, 아 뭐 듣고 싶은데 하면 듣고 있던 노래가 끝나고 바로 그 노래가 나오는거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집 밖 벤치에 앉아서 햇살이 좋길래 이런 아침에는 루퍼스의 grey gardens를 들어야해 생각을 하고 바로 어, 혹시 포딩이가 이 노래를 틀어줄까? 하고 생각했다. 다음곡으로 가기위해 버튼을 눌렀는데 소름 쫙. 그레이가든이 나오고 있었어!!!!!! 저번에 새벽에는 달이랑 별이 예쁘길래 이럴땐 우리 언니들의 stars를 들어야지 했는데 또 바로 나와주고. 이런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이제는 익숙하게 포팅이와 대화하듯이 속으로 포딩아 이거 틀어줘 하고 있다. 그냥 기계랑 통하는 느낌이 생각보다 무섭거나 나쁘지 않아. 물론 내가 자주 듣는 노래들이기도 하고 어느정도 나의 노래 패턴을 기계가 익혔을 수도 있지만 항상 거의 매번 이렇게 수백개의 노래들 중에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콕 찝어주니까 신기해. 새로운 기계들이 많이 나오고 바꿀까 고민도 했는데 어제 이 일로 마음을 굳혔다. 진짜 너 고장나 사라질 때 까지 내 옆에 둘거야. 포딩포딩포포포딩.
수다2009. 8. 9. 21:28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여기저기 스크래치들이 재일 먼저 보이네. 아이고 불쌍한 포딩이. 나와 함꼐한지 어언 2년 쯤 되었나? 그보다는 조금 더 된거같다. 원래 쓰던 1세대 나노를 잃어버리고 나온지 얼마 안된 3세대를 샀으니까. 내가 포딩이에 대해서 포스팅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요 며칠동안 얘와 내가 진짜 마음으로 이어져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어서다. 포딩이는 단연 내가 몸에 가장 오랫동안 붙이고 사는 전자기기다. 사실 난 핸드폰이 귀찮기 때문에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많은데 포딩이는 그래도 이쁘게 스티커도 붙여주고 (사람들은 지저분하다고 제발 좀 떼라고도 하지만) 충전도 규칙적으로 해준다. 노래도 노래지만 비디오 나오는것도 좋고 요새는 클론다이크에 꽂혀서 진짜 하루종일 내내 이것만 하고 있어서 문제다. 잠도 안자고 얘 붙잡고 게임하고 있으니. 하여간 이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 하고싶었던 말은. 내가 어떤 노래를 듣고있다가, 아 뭐 듣고 싶은데 하면 듣고 있던 노래가 끝나고 바로 그 노래가 나오는거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집 밖 벤치에 앉아서 햇살이 좋길래 이런 아침에는 루퍼스의 grey gardens를 들어야해 생각을 하고 바로 어, 혹시 포딩이가 이 노래를 틀어줄까? 하고 생각했다. 다음곡으로 가기위해 버튼을 눌렀는데 소름 쫙. 그레이가든이 나오고 있었어!!!!!! 저번에 새벽에는 달이랑 별이 예쁘길래 이럴땐 우리 언니들의 stars를 들어야지 했는데 또 바로 나와주고. 이런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이제는 익숙하게 포팅이와 대화하듯이 속으로 포딩아 이거 틀어줘 하고 있다. 그냥 기계랑 통하는 느낌이 생각보다 무섭거나 나쁘지 않아. 물론 내가 자주 듣는 노래들이기도 하고 어느정도 나의 노래 패턴을 기계가 익혔을 수도 있지만 항상 거의 매번 이렇게 수백개의 노래들 중에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콕 찝어주니까 신기해. 새로운 기계들이 많이 나오고 바꿀까 고민도 했는데 어제 이 일로 마음을 굳혔다. 진짜 너 고장나 사라질 때 까지 내 옆에 둘거야. 포딩포딩포포포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