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제2009. 12. 22. 18:01

포딩이 2세가 죽었다. 사실 죽었다기보다는 너무 자주 부활해서 문제가 되었던것이다. 죽었다 깼다. 무한 리셋. 컴퓨터로 연결을 해도 안먹히고 절망하고 있엇는데, 아 그렇지 크리스마스와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구나. 며칠전에 엄마가 전화해서 뭐 갖고싶은거 없냐고 물었을땐 진짜 갖고싶은게 생각나지 않았다. 난 적당한 먹을 것과 컴퓨터정도만 있으면 잘 살아가는 단순하고도 슬픈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포딩이가 고장나서 걸어다닐때 음악을 들을 수 없으니 인생이 참 재미없어지는거나. 은근한 내 삶의 낙이 였는데... 그래서 올해 첫 크리스마스이자 생일선물로 부모님께 새 아이포드를 받았다. 12월 21일이 포딩 3세의 생일입니당. 참 묘한 인연이다. 이번 들인 포딩이는 나노 5세대. 처음 썼던 포딩이는 나노 1세대, 그리고 3세대였다. 홀수로 밀고 나가자는건가?! 7세대도 언젠간 나오겠지? 과연 그것을 사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색이 워낙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정말 감이 안잡혔는데 보라 초록 오렌지로 좁혀두고 정 못고르겠으면 블랙으로 가자! 했지만 블랙은 아무리 봐도 블랙이ㅏ기 보다는 쥐색에 가까운 어두운 회색이어서 맘에 안들었다. 초록은 실제로 보니 그냥 그랬고. 보라와 오렌지 사이에 고민하다가.. 그냥 보라로 갔다. 주황색은 해 아래 있으면 눈아플거같아서 히히.

포딩2세가 넙적하고 통통해서 다시 홀쭉이로 돌아온 5세대를 손에 쥐고 있으려면 아직은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리코딩도 되고 라디오도 잘 되고, 비디오도 찍힌다!!!! 사실 16기가를 산데에는... 이걸로 루퍼스 콘서트에 가서 내내 찍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있었다. 과연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 뭐 화질은 아이포드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 만족스러워. 음질도 기분탓인가 3세대보다 나은것 같고.

앞으로 잘 지내자 포딩아!!!!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