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몽실한 기분이다. 2개월 2일만에 피봤다. 차라리 레귤러하면 이게 PMS인지 아니면 나의 fucked up body & mind 때문인지 괴로워 하지 않아도 좋잖아. 갑자기 괴물처럼 하루종일 배가 고프고 먹어대면 그러지 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예전같은 마인드세트로 돌아가려고 하거든. 거지같은 관성의 힘. 지금이라도 피 봤으니 며칠후면 빵빵해진 배도 퉁퉁부어서 딴딴해진 다리도 다 가라 앉겠지. 몽실몽실 아파도 기분 좋은 느낌이다. 감기걸렸을때 학교에 안가고 약기운에 취해 노곤노곤하게 따뜻하게 침대속에서 뭉기작대는 기분같다고나 할까.
옆집이 10일동안 휴가 갔는데 옆집 고양이가 심심한지 맨날 놀러온다. 어제도 와서 내방에서 낮잠도 자고 한참 놀다가더니 오늘 오후에 담배피려고 동생이 사준 예쁜 장미 타월을 덮어놓은 나의 소파가 있는 포치에 나갔는데 ㅋㅋㅋㅋㅋㅋ깜놀. 고양이가 그 위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고있었다. 아이고 귀여워!!! 잠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옆에있는 빨간색 빈티지 의자에 앉았더니 기지개를 쭉 펴면서 내가 앉아있는 의자로 발을 뻗더니 곧장 내 무릎위로 와서 자리를 잡는다. 이게 바로 lap cat! 처음에는 이렇게 친하지 않았는데 동물과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는 기분이 참 괜찮다. 얘도 나를 친구로 인식하는걸 보면 신기하다. 머리가 너무 작아서 날 기억할 뇌 용량이 될까 싶은데 기억하고 자꾸 찾아와서 부벼대고 갸르릉대는걸 보면 이젠 진짜 나 따로 고양이 키울 필요도 없겠다 싶다. 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도 없고 귀여워 해줄 수 있을때 마음껏 귀여워 해주고 같이 낮잠도 자고 간식도 조금씩 주고 고양이를 안고있는 따뜻한 행복함도 느끼고.
어쨌든 생리를 시작함으로서 이 며칠간 미친 베이킹이나 변덕스런 기분 변화나, 갑자기 터져 나오던 울음이 정당성을 찾은 기분. 잘 꾸지 않는 꿈을 며칠동안 매일 꾸던 것도 이것 때문인가? 하여간 호르몬 싫어. fuckity fuck fuck. 야한 꿈은 좋았다. 그거나 마저 계속 꾸게해줘. 어라.. 문득 이 생각이 들었다. 나 남성호르몬이 너무 많아서 여성호르몬이 기를 못피는 바람에 불규칙적인 생리로 나타나는...뻘생각................. 털 좀 그만나라. 제발!
어디론가 잃어버린줄 알았던 QAF씨디들을 찾았다! 벽장을 마구 뒤지다가. 아하하하하하 그러고보니 in the closet, now out of the closet. should never have put them in there. once you get in it it's hard to be out. nature of the closet 인듯 싶습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어쨋든 그래서 어제 오늘 하루죙일 디비디 틀어놓고 있는데, 옆방까지 신음소리가 들릴까봐 쫌 걱정되긴하지만 어쨋든 너무너무 재밌다. 아아아아 나의 사랑스런 이름도 달콤한 허니컷. 제일제일루좋아. 루퍼스랑 코가 닮았다. (말투도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