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2010. 2. 2. 17:04

want와 원하다는 비슷한 어감이다. 그리고 둘 다 빌어먹게 어렵다. 내가 뭘 원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하나도 모르겠다. 밝게 웃지 않고있는 대런의 얼굴은 나를 우울하게 한다. 그리고 오늘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끈적끈적하기 그지 없어서 한없이 짜증나는 기분을 선사한다. 얄미운 루카스는 동그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이젠 점심에도 쫒아다니냐고 놀렸다. 장난인 걸 알지만 받아들이는 나에겐 장난이 아닌 말. 해야할 것과 원하는것도 다르다. 해야만 하는게 원하는것과 다를때 제일 짜증이 나는걸까? 내보내야 하고 그만해야 하고 끝이 뻔한 감정들을 으그려 안고 질질거리고 있다보니 속이 썩어가는 것 같다. i want to let everything out and go and move on, but it aint easy. 떨고싶지도 않고 작아지고 싶지도 않고 한심해지기도 싫다. 좋은게 좋은거지 하던 시기는 다 갔어. 사실 내가 짜증나는건 날씨도 대런도 아니다. 내가 제일 나를 짜증나게 한다. 그리고 내가 제일 원하는건 내 마음에 드는 나 자신이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