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ocado cupcakes
이런저런 일로 정신줄 놓은 나날을 그나마 productive하게 보내겠다고 발버둥 쳐서 나온 결과물들. 베지테리안 플랫메이트와 이것저것 만들었다. 이것저것이라기엔 아직 두 개 밖엔 없지만.
우선 아보카도 컵케이크. 버터나 우유, 계란 대신에 아보카도, 오일과 소이밀크를 넣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빵을 부풀린다.
아보카도를 으깨서 만드는 반죽. 잘 익어서 말랑말랑한 아보카도의 풋내가 고소하니 참 좋았다.
오븐에서 나온 봉긋하니 사랑스러운 우리의 컵케이크들..
위에 아이싱도 아보카도로 만든다. 레몬즙, 아보카도, 아이싱슈가를 넣고 미친듯이 휘저어 줍니다.
be generous with the icing!
빠지면 서운한 hundreds & thousands 듬뿍듬뿍 얹어주고요.
다 만들고 나서는 미친듯이 셔터를 눌러준다. 아이고이쁜내새끼들.. 내 살과 피가 될 아이들이다. 식감은 오븐에서 갓 나왈을때는 약간 빵떡같은 느낌. 엄청나게 촉촉하다.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식감이었는데 불쾌하지 않았다. 빵도 떡도 좋아하는 나는 그저 '주면 감사합니다요'지 뭐. 아보카도 아이싱도 맛있었고. 다만 실온에서 하루가 지나면 저 예쁜 그린이 똥색으로 변한다는 슬픈사실이... 아이싱은 맛있었지만 컵케익 따로 아이싱 따로 먹었을때 더 맛있다. 다음에 만들게 되면 아마 아이싱은 안할 듯. 냉장고에 하루 묵혀서 차갑게 먹는 촉촉한 초코케이크는 천국을 보여줍니다. 히히.
ginger snaps
얘는 레시피를 적어놨기때문에 레시피로 시작을 해보자.
2 c flour (흰밀가루도 통밀가루도 아무거나 상관없을듯. self-rising만 아니면.)
1 tsp baking soda
1/4 tsp salt
1 tbsp ginger (자기 맘대로 가감해도 전혀 문제 없다. 스파이시한게 좋다면 더 넣으세요)
1 tsp cinnamon
1/2 c oil
1/4 c molasses
1/4 soymilk
1 c sugar (원래 레시피에는 1컵이랬지만 molasses도 들어가고 하니 2/3이나 1/2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 tsp vanilla
- sift dry ingredients (except for sugar)
- combine wet, beat until blended
- work with dough, roll it into little balls & flatten out, cut out, do whatever you like
- bake 10 mins on 180℃
재료준비해서 잘 섞었다.
우리는 wholemeal flour를 썼기때문에 반죽이 좀 빡빡하게 되어서 오일을 쬐끔 더 넣었다.
그냥 흰 밀가루로 만든다면 상관없을 듯.
쿠키매트에서 반죽을 마쳐주고 잘 굴리고 치대고 펴면서 쿠키를 손으로 빚던지 틀로 찍어냅니다.
줄 사람도 없으면서 줄창 하트커터로 쿠키를 찍어대는 내 자신이 미웠다.... 고작 나 먹을거면서 공들여서 하트가 왠말이야. 그래 나에게 사랑을 주는거야! yummy! 워낙 화려한 색의 매트라서 화이트발란스를 오토로 해놨더니 지 멋대로 색깔을 왜곡해놨네..
오븐속에서 잘 구워져가고 있는 아가들. 구워질때 나는 냄새가 끝장나게 좋다.
a glowing heart!
세번재 판. 오븐에 들어가기전 찰칵. 앙증맞은 하트들..
다 구워져나온 하트들. 갓 구워져나왔을땐 쫀득쫀득한 맛이 있다.
다 식어서는 이빨이 부러질정도로 딱딱해서 스트레스 받을때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으면 최고 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부서지는 과자들도 좋지만 이렇게 온 힘을 다 써서 씹어 먹어야하는 초강력바삭바삭쿠키들도 너무 좋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진저랑 시나몬이 잔뜩 들어갔는걸♥
하트를 향해 달리는 나의 rufus jr. 베간도 베지테리안도 아닌주제에 집에서 이런걸 만들어먹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재료도 구할수 있고 베간이라고 해서 맛이 없는 것도 아냐. 정말 맛있어!! yummy yummy. 혹시나 포스팅을 보시게 되는 분들은 꼭 한번 만들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진저스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