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10. 6. 12. 18:24

아티스트토크에 갔다왔는데, 끝나고 갤러리를 나서면서부터 서글픈 기분에 사로잡혀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평소와 다르게 차분한 목소리로 자기 워크에 관해서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그 사람은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것 같았다. 내가 닿을 수 없는 세계에 속한 사람같아서 좀 속상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있는 모습만 봐왔는데 '사회에 속한 어른'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다르게 느껴졌다. 토크가 끝나고 가서 말을 붙일까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조금 바라보다가 그냥 갤러리를 나와버렸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