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토크에 갔다왔는데, 끝나고 갤러리를 나서면서부터 서글픈 기분에 사로잡혀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평소와 다르게 차분한 목소리로 자기 워크에 관해서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그 사람은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것 같았다. 내가 닿을 수 없는 세계에 속한 사람같아서 좀 속상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있는 모습만 봐왔는데 '사회에 속한 어른'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다르게 느껴졌다. 토크가 끝나고 가서 말을 붙일까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조금 바라보다가 그냥 갤러리를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