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란 아이템...이라기엔 말이 이상하고, 어쨌든 죽에 빠져있다. 어릴 때 열이 펄펄나서 밥을 떠 넘기기 어려울 때 엄마가 해주시곤 했던 고소하게 꿀떡꿀떡 넘어가는 죽의 아련한 기억.. 흑흑ㅜㅜ 그립도다~!!!!
어제 집에 인스턴트 죽이란게 있길래 처음으로 끓여먹어봤다! 죽이긴 하지만, 역시 인스턴트는 밍숭맹숭하지?? 그래서 집에 비프민스도 있겠다 죽을 만들어보기로했다!!!
*들어간 재료*
-유통기한 2일 지나서 냉동실에 얼려놨던 쇠고기
-싹이 틀랑말랑하는 양파 하나
-싹이 튼 감자 두 알
-흰 쌀 한컵 반
-물 많이
-참기름 많이
-소금 많이
-깨 많이
-손 때
쌀을 뜨신 물에 불리고불리고~ 커다란 냄비를 꺼내세욜! 참기름을 듬뿍 휘두르고, 쇠고기 다진것을 넣고 마구 볶아주세요- 양파랑 감자도 잘 다져서 함께 넣습니다. 아낌없이 참기름을 부으며 볶다가 잘 뿔어터진 쌀을 넣어요. 물도 부어 주구요. 물이 끓는걸 기다리는것은 아주 귀찮으므로 왠만하면 전기포트에 물을 대량 끟여놓고 붓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지겨운 반복... 바닥에 눋지 않게 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휘휘휘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또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 쫄아들면 물 가득 부어서 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 다시 쫄아들면 물 가득 부어서 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 또 다시 쫄아들면 물 가득 부어서 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젓고. 또또또또또또 밥알이 뭉글뭉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때 까지 반복해줍니다~! 소금 적당히 넣고 간장넣을라면 넣고 참깨도 넣고싶으면 넣고 해서 간해서 먹으면 굳굳굳굳 베리베리베리굳!!!!!!!!!!!!!!!!!! 참고로 슴슴한 간을 추천합니다. 역시 죽은 슴슴한 간이 좋아요♥ 계속 맛있게 먹히거든요 *ㅇ*
아, 죽 이름이 '마녀의 죽' 인건.. 오늘 들은 말도 있고, 냄비 앞에서 폴딱폴딱 끓는 액체(?)를 나무 스푼으로 휘휘젓는게 마녀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