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읽기, 보기2008. 2. 10. 00:56
볼 때 마다 다른 부분이 다가오고 다른 부분이 기억되고 새로운 감정이 생기고 새로운 감정이 보인다. 인터넷에서 수도없이 많은 리뷰를 읽어보는데 영어권 리뷰도 리뷰지만, 한글로 읽은 리뷰는 뭐랄까 전분 리뷰어가 쓴 글 조차도 몇몇 포인트가 상당하게 어긋나 있는게 많다. 그런데 읽다가 문득 내가 잘못 이해하고 이는건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 중에 제일 misunderstanding이 많았던 것은 잭의 죽음에 관한 부분이었다.

잭의 죽음에 관해서, 맨 처음 영화를 봤을때는 루린이 사람을 시켜 죽인 줄 알았고, 그 다음에는 진짜 사고였다고 생각도 했고, 사실은 에니스가 상상한게 맞을거라는 생각도 했고, 오늘 글을 읽다보니 진짜로 랜달의 아내가 잭을 청부살해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잭이 게이인지 아닌지 랜달이 사실은 그냥 떠봤고 잭이 미끼를 물자 그랜달이 다른 사람을 선동해서 잭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책에서는 에니스가 생각하는 잭의 죽음이 맞다는 확신을 강하게 실어준다. 사실 에니스의 상상이 맞다고 생각은 한다. 그 작은 타운에서 잭이 이혼한다는 소식, 랜달이 이혼한다는 소식, 둘이 같이 라이트닝 플랫으로 올라간다는 소문은 파다했을테니까. 어찌 되엇건 그 동네 남자들에게 잭을 죽일만한 명분은 충분했던거지.
잭의 아버지가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언젠가 에니스 델마를 여기에 데려와서 같이 목장을 이끌거라고 하다가 이번 봄에 이웃에 사는 남자랑 올라오기로 했었다고. 언제나 그랬듯이 잭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라고 했을때, 그 사실을 들었을 때 에니스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잭이 다른사람과 함께 랜치를 이끌어가겠다고 한 결정에 충격을 받았을까. 배신감을 느꼈을까. But it was him who told Jack that he couln't stand the situation no more. 그래서 에니스는 더 할 말이 없다. 이상하게도 별로 생각 나지 않는건 잭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인데. 지금 생각 나서 앞으로 볼때마다 생각 날거같다. ,,,,음;

어쨌든 머리로는 알아도 항상 영화를 보면서는 사고였다고 생각을 하곤 한다. 진짜로 잭이 그렇게 죽었을리가 없잖아., 그럼 너무 가혹하잖아.... 에니스한테 사랑받길 원했는데 다 받을수가 없어서 외로워서 떠돌던 잭은 마음과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에니스가 두려워하던일을 맞게되는데. 어째서 에니스를 미워할수가 없는거지..

Lureen Newsome Twist, 그녀는 사실을 알았던 걸까, 알면서도 모른걸까, 아니면 모르고 싶었을까. 정말로 에니스한테 하고 싶었던 말은 뭐고, 눈물의 의미는 또 무얼까.

히스가 원했던 것 처럼 영화에서 나는 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아직 궁금한게 너무 많은데. 한 열번쯤은 더 봐야 다 정리가 되려나. 그럼 한 백번쯤은 봐야 답도 내릴수 있으려나...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