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읽기, 보기2008. 2. 16. 05:52


자려고 누웠는데, 문득 너무 생각이 나서 봐야만 했다.
집에갈때 까지 보지 말아야겠다는 건 다 bullshit

이번에 보면서 든 생각은,
아니 내가 왜 자꾸 이걸 반복해서 보면서 나를 괴롭게 만드나 하는거였다.
난 매져인가.. 변태인가..
꼭 울려고 감정을 push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 안에서 뭔가를 끄집어 내려고 하는것도 같다.

이번에 볼 때 가장 감정이입을 많이 한건 Ennis였다.
이제는 그 사람의 표정 뒤의 마음이 보인다. 왜 어째서 저런 표정을 짓나..
그 사람이 진심으로 아파하고 있어서 내 마음이 안 아플 수가 없다.

one more notch I scratch to keep me thinking of you

현재로서는 이게 내 궁금증의 답이라는걸 까만 배경에 남는 Ennis의 눈물고인 눈의 잔상위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알았다. 잊고싶지 않아서 계속 내 머리위에 두고 싶어서 그런다. 잊고싶지 않은게 브로크백 마운틴인지, 잭인지 이너스인지, 제이크인지, 히스인지 도통 모를일이다.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