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2009. 4. 18. 23:28

개학을 하루 냅두고 샘솟는 뻘 실험정신으로-

홍차; twinings of london의 darjeeling을 말아서 피워보았다. 그러나 tea leaves가 너무 드라이하고 나무 껍데기 같아서인지 아니면 내가 너무 빽빽하게 공기가 안통하게 말아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불 붙이고 계속 피우는게 불가능 할 정도였다. 몇 모금 피웠는데, 차를 우릴 때 나는 향이 미세하게 느껴졌다.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았던 듯. 특히 카라멜이나 바닐라 계통의 가향차를 피우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피조아 티; 나의 최애과일 피조아. 물론 티백으로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긋할 것 같아서 티백을 하나 뜯어 말아보았다. 불을 붙이고 피는데, 우와 이 향긋함이란!!!! 이건 대박이구나! 얼씨구야 좋아라~ 향긋하고 달콤하고 과일만큼이나 티 만큼이나 좋았다. 불도 잘 붙었고 그냥 노말담배 같았음. 앞으로도 심심하면 종종 피울 듯.

계피; 계피랑 cinnamon은 무언가 어감이 굉장히 다르다. 계피라고 하면 왠지 한약이랑 수정과가 생각나는데 cinnamon이라고 하면 향긋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무렵의 겨울이 생각나. 어쨌든 ground cinnamon을 넣고 피웠는데, 역시나 그라운드라서 그런지 빽빽하게 말릴 수 밖에 없었고, 불은 잘 붙지 않았다. 그래도 노력하여 피워 본 결과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홍차보다 나은 맛. sweet and spicy.

계피+담배; tobacco를 스킨 위에다가 얹어놓고 그 위에다가 ground cinnamon을 솔솔 뿌려서 말았다. 그냥 토바코만 피는 것보다 훨씬 좋아. aromatic cinnamon after taste가 환상이다. 씁쓸하고 달콤하고 향긋하다. 계피 너무너무 좋아! 앞으로 계피가루를 작은 통에 담아서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실험을 끝내고,
통통하고 말랑말랑한 마쉬멜로우를 하나 포크에 꼽아 ground cinnamon을 위에 사르르 뿌린다음에 라이터로 구워먹었다. 냠냠냠. 곁들이는 차로는 너무 뜨겁지 않은 녹차를. 귀로는 우리 언니들의 노래가 나오고 있고, 시야 앞으로는 오클랜드의 야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다. 요것이 행★복.

Posted by 기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