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스는 미쳤는데, 사실은 미친게 아니라 그냥 솔직한 것 뿐이다. 그런데 왜 난 루퍼스를 미쳤다고 하는걸까, 내가 그만큼 나자신에게 솔직해져 본 적이 없다는거다. 아직은 루퍼스의 솔직함이 craziness로 보이지만 너무 솔직한게 미친거라면, 난 정말 그렇게 미치고싶다. 나 한테 정말 온전하게 솔직해지고싶다. 나와 내가 하나되는 기분을 느끼고싶어. 마치 가장 신성한 의식의 한 장면처럼 평온하게 눈을 감고 팔을 넓게 벌리면, 내가 내 안으로 겹쳐져 하나가 되는 상상을 한다. 아직 내가 찾지 못한 내가 어딘가에 있어. 내가 사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있다면 그건 아마 나일거야.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고 내 말을 다 들어주고, 내가 좋아하는걸 가장 잘 알아준다. 가끔은 내가 움직이는게 신기하고 놀랍다. 내 존재가 행복하고, 축복이라고도 생각한다.
루퍼스의 노래는 깊은 정신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통로같다. 가만히 듣고있으면 그의 심장에서 바로 뽑아 올린 뜨거운 피를 삼키는것 같다. 혀가 얼얼하다. 비리다. '정확하게 이름을 줄 수 없는 감정'에 몸이 마비되는 것 같다.
'마음에서 나온것은 마음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요새는 그 어떤 책보다, 어떤 예술가보다 나에게 inspiration을 주고있다. 무언가를 해야겠다, 무언가를 해야한다, 만들고싶다, 지어내고싶다, 움직이고싶다, 노래하고싶다, 춤추고싶다, 그 이름을 줄 수 없는 감정에게 이름을 주고싶다.
작업2008. 3. 7. 20:26